[경인통신=이영애기자] 물건 구매 후 후기를 작성하면 사은품이나 구매 대금을 포인트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5억여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예산경찰서(총경 윤승구)는 가짜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 가입해 물건을 구매하고 후기를 작성하면 사은품이나 물건 구매대금을 포인트 형식으로 되돌려 주겠다고 속여 12명으로부터 5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6명 붙잡아 5명을 구속했다.

예산경찰서 수사팀은 국내에서 활동한 자금세탁책 일당들을 붙잡아 구속하고 범행에 이용된 대포계좌, 대포폰을 사기조직에 제공자는 불구속 송치, 나머지 공범들에 대해서는 뒤를 밟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부, 학생들을 상대로 오픈채팅방 메시지 등으로 ‘상품 후기만 작성해 주면 핸드크림을 사은품으로 주겠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공동구매 팀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고 속이는 신종 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들은 이들이 보내준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링크주소를 누르면 물건을 구매하는 창으로 넘어가 물건값을 입금하면 배송이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나왔고, 구매 후기를 작성하면 물건값과 소정의 알바비를 쇼핑몰 포인트 형식으로 지급된 것처럼 속였다.

이후 피해자들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하겠다고 하면 ‘즉시출금을 위해서는 팀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수수료를 선입금해야 한다’고 속여 추가금을 입금하게 해 피해를 키웠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수사 결과 이들은 가짜 쇼핑몰사이트를 제작하는 등 지능적인 수법을 이용해 실제로 수익이 나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이고, 공범들 간에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공동 범행하는 등 사전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단순 리뷰작성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등의 문자를 받으면 링크 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문자를 즉시 삭제하라”며 “휴대전화에 경찰청 배포 시티즌 코난 어플을 설치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를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형 플랫폼에서 아르바이트 모집 문자를 받을 시 해당 업체에 한 번 더 문의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