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문재인 전 대통령, 경기도청 깜짝 방문해 김동연 지사와 회동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차 수원 방문.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예방은 처음
문 전 대통령 “중앙정부가 다른 길로 갈 때, 가야 할 방향으로 경기도가 선도를”, 김 지사 “경기도 찾아주셔서 큰 영광”

이영애 | 기사입력 2024/10/04 [23:11]

문재인 전 대통령, 경기도청 깜짝 방문해 김동연 지사와 회동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차 수원 방문.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예방은 처음
문 전 대통령 “중앙정부가 다른 길로 갈 때, 가야 할 방향으로 경기도가 선도를”, 김 지사 “경기도 찾아주셔서 큰 영광”
이영애 | 입력 : 2024/10/04 [23:11]

▲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인통신=이영애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도지사를 만났다.

 

이날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참석차 수원을 찾은 문 전 대통령은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4시경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사를 찾았다대한민국 최대인 1410만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청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날 김동연 지사는 도청 1층 정문 앞까지 나가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정중히 맞이했으며, 도청 직원들은 로비에서 이니수기 환영해요라고 적힌 손팻말로 반기는 등 400여 명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고 전했다.

 

직원 대표 2명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평화-화합의 의미를 담은 라벤더, 올리브가지, 카모마일 꽃다발로 전직 대통령 부부의 경기도청 방문에 공식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1층 로비, 엘리베이터, 민원실 등에 설치된 TV화면에는 사람을 잇다, 문재인과 경기도!’라는 자막이 흘렀다.

 

▲ 경기도 직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번 문 전 대통령의 경기도청 방문 일정은 이번 주 결정됐으며, 도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목적상 보안을 유지하면서 조용히 환영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40분간 김동연 지사 집무실에서 이뤄진 환담에는 경기도 3부지사(행정 1·2 및 경제),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에 대해 진행됐다.

 

문 전 대통령이 지금도 특자도를 추진합니까?”라고 묻자. 김 지사 그렇습니다. 저희가 할 건 다 준비했습니다만 중앙정부가 주민투표에 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지금 윤석열정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이어 윤석열 정부와 다르게 가는 독자적인 길로 확대재정 추진,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및 RE100선언, 사회적 경제 추진 등을 예로 제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경기도가 비중이 가장 크니 방향을 바로 잡으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중앙정부가 다른 방향으로 갈 때, 경기도가 가야 할 방향으로 선도하면 바람을 일으키고 포용할 수 있겠죠라고 응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주4.5일제 같은 경기도 간판 일자리 정책 등을 설명했고, 문 전 대통령은 지사님께서 물론 열심히 하셨지만, 도청 공무원들이 함께 해주셔서 가능했을 것이라며 “(김 지사가 1위를 하는데 도움을 준 경기도 공무원들이) 참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DMZ꽃차’, ‘대성마을 햅쌀’, ‘장단 백목()종자등 경기도가 마련한 평화의 씨앗’ 3가지 기념품을 전하며 평산마을에 심어주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꽃차는 DMZ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백목련 꽃봉오리(꽃말 숭고한 정신’)를 채취한 평화의 차’ , 햅쌀은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에서 올해 첫 수확한 국내 최초의 남북교배종인 평원(平願-평화를 바라는)’, 장단 백목(白目)은 해당 지역 일대가 민통선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재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콩 이다.

 

환담을 마친 문 전 대통령은 청사 방명록에 행복한 경기도가/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경기도 파이팅이라고 적은 뒤 김 지사 부부와 한 시간 정도 광교호수공원 주변을 산책한 후 도보로 기념식장인 수원컨벤션센터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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