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의 학교급식용 식자재 구매 방침이 변경됨에 따라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들은 값싼 저품질 농산물의 무분별 공급으로 학생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소지가 커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교육청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방법이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수의계약 금액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하향 조정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친환경센터와 계약을 맺은 학교는 지난해 867곳에서 올해 46곳으로 급격하게 감소했으며 학생수가 많은 423개 학교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반면 민간 급식업체 수의계약 금액은 500만원에서 1000만원 상향 조정됐으며 친환경 식재료 의무적 구매(초등 70%, 중 60%이상)에서 권장사항(모두 50% 이상)으로 바뀌었고 대부분의 학교가 공개입찰을 통해 거래 상대를 일반급식 업체로 전환했다. 구매 방침이 바뀌면서 배송 물류비조차 보전받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들의 하소연이다. 이들은 특히 “지난 11일 일반 급식업체로 바꾼 영등포구 중학교에서 단체급식을 먹은 교사와 학생 175명이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고 우려한 뒤 “서울시교육청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종전과 같이 구매해 줄 것을 강력 촉구하며 농산물 안정공급과 급식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설득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학교급식용 식자재 공급체계는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보장을 위해 사회적 논의를 거쳐 합의된 사항으로 이것이 깨지면 농가와의 계약재배 체계가 무너진다”며 “관행 농산물 재배로의 회귀가 우려된다”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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