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대대적인 문화 축제를 연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지난달 9일부터 오는 11월 9일까지 매달 둘째 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박물관 1층 석남홀에서 ‘상설음악회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을 진행한다. 인천지역의 대표 공연프로그램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박물관 상설음악회는 오는 13일 클래식과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결합한 융합 공연 클래식 연주단체 엠컬쳐스의 ‘신금호의 시네마 콘서트’로 이뤄진다. 이번 공연은 ‘귀여운 여인’, ‘미션’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작영화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오페라 아리아를 찾아 오페라 연출가이며 성악가인 신금호의 해설이 곁들여 진다. 특히 정상급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 ‘투우사의 노래’, ‘축배의 노래’ 등 익숙한 곡들을 통해 감동과 재미 그리고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incheon.go.kr)를 통해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미추홀도서관도 16개 공공도서관과 함께 북스타트를 운영한다. 미추홀과 송림, 학나래, 연수청학, 부평기적, 작전, 석남어린이, 소래, 강화군립, 중앙, 주안, 연수, 영종, 수봉, 율목, 꿈벗 도서관을 거점도서관으로 운영되는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실시되는 독서운동 프로그램이다. 미추홀도서관 홈페이지(http://www.michuhollib.go.kr/event/edu03.jsp)나 방문 또는 미추홀도서관 꿈나무터(☎440-6648)로 전화해 오는 10일까지 직접 신청하면 된다. 윤학원 감독이 이끄는 시립합창단 2014년 첫 정기연주회도 준비 됐다. 이번 연주회는 IFCM(세계합창연합회)가 주최해 올해 8월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10회 세계합창심포지움에 한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초청받은 것을 기념해 합창한류의 모범을 제시하는 특별한 무대다. 첫 무대는 마음을 온화하게 열어주는 성가로 꾸며진 미국의 피아니스트이자 유명한 성가 작곡가인 잭슨 버키의 현대 성가 ‘Arma Lucis(빛의 갑옷)’과 위대한 휴머니스트의 미덕을 가진 작곡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프랭크 마틴(Frank Martin)의 ‘Sanctus(거룩)’을 연주한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미국 민요의 아버지 포스터의 대표곡으로 꾸며진 ‘캔터키 옛집’, ‘금발의 제니’, ‘오! 수산나’ 등 옛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겨운 곡들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세 번째 무대는 한국합창작곡가들의 새로운 창작합창곡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바람에 움직이는 연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연’, 추억 속으로 사라진 ‘다듬이 소리’, 함경도 지방의 민요 ‘어랑타령’을 모티브로 한 ‘어랑’ 등을 감상 할 수 있다. 또 한국 중견작곡가 안효영, 조수정, 오병희의 놀라운 음율이 한국의 봄을 채운다. 무대의 마지막은 우효원 전임작곡가의 ‘De Profondis (깊은 구렁에서)’이다. 시편 130편의 내용을 라틴어 텍스트로 부르는 이곡은 남성합창의 저음에서 오는 음향과 선율, 화성의 색채로 심연에서의 부르짖음을 노래한다. 더불어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대금연주자 장광수의 대금독주와 성악가 신델라의 감성적인 무대도 준비된다. 아파트 앞마당에도 ‘아파트 단지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공연’이 개최된다. 올해 첫 무대는 윤학원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시립합창단의 4월 첫 무대를 시작으로 6월과 7월에는 금난새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교향악단 공연을, 10월에는 교향악단의 금관앙상블 공연이 준비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입주민과 함께 감동을 줄 수 있는 정다운 순회공연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아파트를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주민의 문화 이해도를 높이고 이웃 간 따뜻한 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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