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우리 옆집에도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기경찰, 아파트 집단합숙 국내 대출사기단 무더기 검거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4/08 [13:22]

“우리 옆집에도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기경찰, 아파트 집단합숙 국내 대출사기단 무더기 검거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4/08 [13:22]
22지수대3.jpg▲ 사진제공 : 경기지방경찰청

콜센타를 운영하며 무매체 계좌 거래 등 신종수법으로 243명으로부터 65000만원의 사기행각을 일삼아 온 대출사기단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최동해)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광주광역시모 아파트에 집단합숙하면서 저 신용자들을 상대로 대출금을 가로챈 신종 사기범 일당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붙잡아 운영 총책 곽모씨(35)와 전화유인책 최모씨(33), 현금인출책 강모씨(29) 7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화금융사기단 총책 곽씨는 고향 후배들을 모집, 범행역할을 분담한 뒤 아파트를 임대해 타인명의 무선 인터넷장비와 대포폰 등을 갖춘 후 불특정다수에게 신용불량자2000만원까지대출가능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이를 본 피해자가 전화를 해오면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보증보험료 등을 선입금해야 한다라며 보증보험료명목으로 200만원~300만원의 피해금을 뜯어내는 등 금융기관을 사칭해 지난해 63일 부터 지난 36일까지 피해자 함모씨(44) 243명으로부터 약 6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기존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대부분 경찰 단속에 대비해 중국 등 외국에 콜센타를 운영하며 대포물건(대포폰, 대포통장)을 이용하던 것과는 달리 국내 도심 주거용 아파트를 임대해 주거지내에서 집단 합숙하며 콜센타를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포통장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수사기관의 추적 대상이 되고 인출책 검거시에도 범행 입증의 중요 단서가 되는 것을 알고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매체 계좌 거래를 이용했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특히 신종수법인 무매체 계좌를 이용한 현금 인출은 무매체 계좌번호비밀번호거래실행번호 등을 알면 통장이나 현금카드 없이도 시중의 CD, ATM기에서 쉽고 빠르게 돈을 인출할 수 있어 범행을 용이하게 하고 검거시에도 대포통장이나 현금카드를 소지하지 않는 등 물적 증거를 남기지 않아 범죄에 악용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서민 상대 대출을 빙자한 동일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무매체 계좌사용 거래시에는 계좌번호비밀번호거래실행번호 등을 타인에게 절대 노출하지 말고 보안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타인이 무매체 계좌 관련 정보를 요구할 시 절대로 응하지 말 것을 함께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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