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렐라는 아줌마와 신데렐라의 합성어로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의 기혼 여성을 이르는 신조어다. 신데렐라(Cinderella)는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의 유명한 동화를 기초로 한 작품으로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말하는데 쓰이는데 결국은 뒤늦게 진가를 드러낸다. 그런 줌마렐라로 윤희정 아나운서가 손꼽힌다. 윤희정 아나운서는 대한민국 대표 줌마렐라다. 콤플렉스가 많고 소심했던 여고생에서 대한민국 대표 여자 아나운서로, 대한민국 대표 줌마렐라로, 레몬 같이 상큼한 매력을 발산한다. 꿈 많았던 사춘기 소녀가 모든 짐을 내려 놓고 열정과 재능기부 등 사회봉사를 통해 대한민국 줌마렐라로의 변신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아니, 타고난 끼와 열정이 그녀를 줌마렐라로 이끌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실제로 그녀의 경력 중에는 연기자와 CF모델 경력이 시선을 끈다. 대학 1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돼 영화 ‘여고괴담’과 최진실 주연의 ‘마요네즈’ 등에 조연으로 비중 있게 출연했으며 각종 뮤직비디오와 방송 CF모델, MBC 교양 프로그램 등에서 리포터로도 활동을 했다. 그녀의 말대로 조연이었고 서포터였다. 하지만 그녀는 ‘종합편성채널인 MBN, 한국정책방송원 KTV, 한국경제TV, 불교방송에서도 앵커로서 내공을 탄탄히 익힌 실력파 아나운서다. 활동은 모두 조연이었고 서포터지만 그녀의 삶은 적극적이고 모두 능동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에게선 새콤한 매력과 함께 진한 원두 내음이 풍겨난다. 그런 그녀가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또 사회봉사 활동도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 재능기부 형식으로 실버넷 뉴스 http://www.silvernews.or.kr에서 만 50세 이상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기자단을 위해 방송관련 강의를 10년 넘게 진행 하고 있다. 실버넷 뉴스는 실버세대와 관련된 정책과 사회복지 제도에서부터 노인 대상 경제, 건강, 복지 등 분야별 뉴스와 각 지역의 따뜻한 소식들을 전하는 매체로, 윤희정 아나운서는 이곳에서 기자 초년생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활력을 얻고 있다. ‘나는 기자다’라는 테마로 잘 짜인 커리큘럼으로 강연을 하고 있으며 강의 때마다 조금의 소홀함도 없이 열정을 토해내고 있다. 노년 기자단도 꼼꼼하게 메모하면서 열정적으로 수강하는 진지한 모습이 나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노년 기자, 앵커들을 위한 강연 시설도 없어서 노인정에서 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엄청 발전한 것입니다. 재능기부를 할 때 마다 배우려고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저 또한 배우는 것이 많아 사실은 저 자신을 위한 봉사활동이 되고 있습니다” 윤희정 아나운서의 회상이다. 학창시절 콤플렉스가 많았다는 윤희정 아나운서,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빛을 발하는 대한민국 대표 줌마렐라가 됐다. 그녀에게는 이제 주말도 없다. 방송과 봉사활동으로 활력 넘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새롭게 출발 하려는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있다. “여성들이 살맛나는 세상이 진정한 복지국가 대한민국 아닐까요 하지만 인생이란 것이 매순간 잘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남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나운서가 될 때도 그렇고 항상 2%씩 부족하더라고요” 윤 아나운서가 잠시 숨을 고른다.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엄마는 사회에도 기여하는 엄마’라고 하는 말이 듣고 싶어 더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여자들의 사회 활동에는 제약이 많습니다. 힘들 때 잘 이겨내면 틈새시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생활하며 두드리면 결국 문이 열리더라고요!” “아줌마들은 사회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입니다. 나름대로 자기 위치가 있듯이 봉사활동, 가정주부....로서 본연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자아실현인 셈이죠. 열정적인 삶은 항상 아름답지 않나요?!” 그녀의 목소리가 잠시 흔들렸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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