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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파행, 파행, 또 파행…쇠 못 박은 화성시의회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7/30 [18:32]

(기자수첩) 파행, 파행, 또 파행…쇠 못 박은 화성시의회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7/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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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잘하겠지요?, 아니면 말고!!!”
경기도 화성시의회의 파행 의정이 점입가경이다.
화성시의회는 154회 임시회 마지막 날이었던 29일 4차 본회의서도 원구성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30분이 지난 11시 30분경 시작했지만 김정주 의장은 의장석에 오른 지 30여초 만에 정회를 선포하고 오후 1시 30분 속개를 선언했다.
하지만 1시 30분을 17여분이나 넘겨 시작된 회의는 또다시 정회가 선포됐으며 급기야 3시로 예정됐던 회의도 21분을 넘겨 의장석에 오른 의장은 곧바로 산회를 선언했다.
결국 화성시의회는 이날도 원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임시회 회기를 끝냈다.
18명의 화성시의원들은 지난 6월 27일 의장 선출 이후 최근까지 기싸움을 벌이며 세력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 상징인 기초의회가 본연의 업무는 안중에도 없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간사 등을 선출하기 위해 1달 이상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는 비아냥도 터져나고 있다.
기자들도 이젠 짜증을 낸다.
이젠 어느 당, 아니 누가 되던 크게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어느 정도 윤곽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그저 형식적인 절차를 빨리 끝내고 원 구성을 마친 뒤 털 건 툭툭 털어 버리고, 시민을 위해 본연의 임무를 해 주길 바랄 뿐이다.
그래야 다른 기사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의원님들은 밤새 안녕 하신가?, 쌍둥이래?, 난산일세!, 3류 배우야, 시청률 떨어지는 막장 드라마 아직도 해?!”라는 ‘아재 개그’ 바람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화성시는 그 어느 지자체보다 할 일이 많은 지자체다.
화성시 공무원들은 땅은 넓고 공무원 수는 적어 항상 민원처리 등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청바지 시장님은 지방재정개편안에 반대하며 중앙으로 진출(?)하시고, 시청 국장단과 간부 공무원들은 무의미하게 의회에 불려와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위대(?)하신 시의원님들 덕분에 ‘정예 요원’들이 졸지에 근무지를 이탈한 탈영병(?)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정작 이들의 근무지 이탈을 지적해야할 시의원들의 눈에는 아까운 고급인력(?)들이 시의회 원구성을 기다리느라 몇 날 며칠을 허비하고 있는 모습이 승리를 축하해주러 온 박수부대 쯤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 안쓰럽기까지 하다.
“이젠 지칩니다. 그만들 하시죠!. 오는 8월 2일 155회 임시회에서는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시민들도 따가운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의원님들 일하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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