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한국 춤에 매료되다…환호∙기립박수광주․광저우 자매도시 20주년 기념 공연, 1700여 관객에 감동 전해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광주시립발레단이 광주-광저우 자매도시 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일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에서 한국적 예술과 창의성 담은 한국의 춤으로 감동을 전했다. 광저우시 초청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 ‘지젤’ 초청공연에 이은 두 번째 중국공연으로 세계 10대 오페라하우스로 평가되는 광저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려 관심이 모아졌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정상급 무용수와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마 발레리나 김주원, 스타무용수 윤전일이 함께 해 아시아 공연단으로는 최초로 단독 유료공연을 진행, 전석 매진의 기염을 토했다. 1700여 관객이 운집해 성황을 이룬 이날 공연에서 선보인 ‘봄의 제전 G’는 지난 4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제물로 희생된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는 슬픈 사랑이야기다. 스트라빈스키 음악과 니진스키 안무로 알려진 ‘봄의 제전’을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출신 이정윤이 재해석해 한국 특유의 제의식과 씻김굿의 정서, 한지로 채워진 무대, 전통악기로 이뤄진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창작 발레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장을 찾은 김미래(35‧사업가) 씨는 “광주시립발레단의 공연을 보고 예술을 통한 한국의 힘을 느꼈다. 중국 공연장에서 이렇게 환호와 기립박수가 나오는 장면은 처음 봤다”며 “나라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해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한국의 춤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중국인 메이화 씨는 “그동안 오페라하우스에서 여러 세계 유수의 무용단 공연을 봤지만 이날 공연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공연이 끝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사드로 촉발된 중국 내 한국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광주시 자매도시인 광저우시측의 적극적 지원으로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문화교류 이상의 광주시와 광저우시 간 우호를 확인하는 의미를 더 했다. 신순주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발레를 통해 한국적 예술과 창의성을 제시한 작품으로, 광주시립발레단이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도약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라며 “‘한국춤’이 아닌 ‘한국의 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광저우 자매도시 결연 20주년 기념 공연은 이번 중국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8일과 29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한·중 공연 예술제’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국내외에서 중국과의 문화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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