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조비오 신부 선종에 추도사 발표“평생 약자 위하고 80년 5월엔 광주시민 지켰다” 회고
“신부님 사랑·봉사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21일 조비오 신부의 선종과 관련, 추도사를 발표하고 깊은 애도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윤 시장은 추도사에서 “큰 별이 지고 나니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신부님은 병들고 소외된 약한 사람들과 함께 했고 80년 5월에는 시민수습대책위원장을 맡아 광주시민을 지켰으며 광주시 남북교류협의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헌신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광주와 호남, 대한민국, 나아가 갈라진 민족을 한없이 사랑했던 신부님이 난마처럼 얽힌 어지러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돼 주시고 지역의 원로로서 광주시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 주길 바랬는데 이렇게 일찍 선종하니 허망하기 그지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윤 시장은 “광주시민들의 애도 속에 부디 안식을 누리시길 기원한다”며 “앞으로 신부님의 고귀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잊지 않고 살기좋은 광주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시장은 몽골 출장에 앞서 이날 낮 성 요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임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앞서 윤 시장은 20일 오후 조비오 신부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조비오 신부와 윤 시장과의 깊은 인연도 화제다. 윤 시장은 가톨릭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하며 조 신부와 역사의 고비고비를 함께 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서는 대북지원과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함께 했고 민선6기 광주시장 출마를 결심했을 때는 직접 찾아뵙고 출마 사실을 알렸으며 조 신부는 “힘든 결심을 했다. 무엇보다 바르게 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말씀을 주기도 했다. 윤 시장은 또 조 신부에게 조선대 이사회 참여를 권유해 결국 조 신부가 이사장에 선출돼 조선대의 정상화와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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