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와 지역 내 4개 종합병원이 ‘한국식 병문안 문화’ 개선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수원시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동수원병원, 아주대학교병원은 3일 시청 상황실에서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를 실천키로 했다. 또 감염 예방과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키로 했다.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한국식 병문안 문화’로 인해 대규모 환자가 발생했다는 분석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것이다. 한국식 병문안 문화는 △지인이 입원하면 ‘꼭 병문안을 가야 한다’는 생각 △꽃, 음식 사 들고 방문 △종교 단체 등의 집단 병문안 △다른 환자에게 감염성 질환을 전파할 수 있는 사람의 병문안 등을 말한다. ‘병문안 자체 자제’라는 기본원칙으로 시작하는 권고는 어느 의료기관에서나 같은 시간에 병문안할 수 있도록 공통기준을 마련하고 안내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병문안 시간으로 평일 오후 6~8시, 주말· 공휴일 오전 10시~12시, 오후 6시~8시를 권한다. 이 밖에도 △임산부, 만 70세 이상의 노약자, 만 12세 이하 아동, 면역기능이 떨어진 자 병문안 자제 △단체 방문 제한 △감염예방수칙 준수 등 병문안 때 꼭 지켜야 할 것들을 안내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메르스 사태와 같은 감염병 대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민사회에 올바른 병문안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의료기관이 적극적인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 시장과 탁승제 아주대학교 병원장, 안유배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 유병욱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 이병욱 동수원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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