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이 오는 7월 30일까지 ‘월미도, 기억 너머의 기억’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근현대사의 핵심 현장의 하나인 월미도에서 벌어진 제국주의 폭력과 식민의 역사가 문서와 유물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된다. 1부 ‘바람 타는 섬’에서는 한적한 행궁지였던 월미도가 인천항 개항을 계기로 제국주의 열강들이 조차 경쟁을 벌이는 각축장으로 변하고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월미도를 군사기지화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부 ‘사랑의 섬’에서는 한국을 병합해 월미도의 치안을 확보한 일제가 월미도를 유락지로 개발하는 과정과 실태, 유락지 월미도라는 장소에 품었던 조선인 청춘들의 ‘은밀한 꿈’을 보여준다. 3부 ‘불타는 섬’에서는 한국전쟁 인천상륙작전의 상륙 지점이었던 월미도를 조명한다. 북한 노획 문서 안의 ‘인민군’들의 편지는 개인으로서의 그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를 알려주고 있고 월미도 작전에 동반한 Sgt. Frank C. Kerr 등의 사진은 작전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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