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는 역사가 됐고, 우리는 역사에서 너무나 소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광장에 피어오른 대통령 탄핵 촛불은 국민을 넘어서는 국가 권력이 없음을 천명했습니다. 지난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를 가슴에 새기며 경기도의회는 다시 원칙과 상식으로 1300만 도민의 뜻을 받드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6년을 돌아보면 정말 다사다난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개원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 해였습니다. 국내적으로는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으로 관련기업과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사드 배치로 인해 한중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습니다. 우리나라를 강타한 지진과 태풍으로 인해 도민의 삶터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 요소를 확인했습니다. 연말에 사상 최악의 조류독감으로 축산농가와 관련 산업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국제사회는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서 보듯이 변화무쌍하고 불확실한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2017년 우리나라는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목도한 만큼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는 개헌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헌법에 프랑스나 스웨덴처럼 대한민국은 지방자치국가임을 명시하는 것은 물론,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과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권한과 책임을 분명하게 담아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다하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사람이 존중받는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다섯 가지 시대적 가치를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가치가 선언에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자치와 분권’은 대통령제의 막강 권한을 나눌 수 있는 대안이며, 지방의회 25년 역사를 바탕으로 한 도민의 요구입니다. 전국 광역정부의 맏형인 경기도의회가 자치의 확대와 분권의 확립에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연정’으로 경기도가 새로운 정치 역사를 쓰는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권력분산과 협치를 통해 도민행복 극대화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셋째 ‘경제민주화’로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이 되겠습니다. 양극화 심화, 복지제도 축소, 비정규직 증가와 같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풀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문화예술’로 경기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겠습니다. 특히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여, 도민 누구나 골고루 문화예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경기도는 ‘평화’를 상징하는 곳입니다. 평화는 행복의 척도이고, 경기행복시대의 밀알입니다. 대북제재 정책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회복하는데 경기도의회에서 역할을 찾겠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가치를 하나씩 실현하면서 경기도민 누구나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는 경기행복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새해는 ‘붉은 닭의 해’입니다. 붉은 닭은 어둠 속에서 빛의 도래를 알리며 만물을 깨우고 다가올 일을 예고합니다. 경기도민 모두가 어둠을 벗어난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1일, 경기도의회 의장 정기열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