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2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국내 뿐 아니라 나라 바깥도 참으로 혼란스럽고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었습니다. 그 혼란을 딛고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오산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고 모든 일들이 소망하시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변함없이 시정에 각별한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유년 하면 바로 생각나는 것이 바로 1597년, 420년 전 임진왜란에 이은 정유재란입니다. 성웅 이순신 장군이 명량 울돌목에서 전선 13척으로 압도적인 왜적과 일전을 벌여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있던 나라를 기사회생시켰던 해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공직자들과 시민 여러분 모두가 이순신 장군처럼 생활의 현장에서 하시는 일마다 빛나는 승리를 일구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첫 번째로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채무제로’라고 하는 초(超)건전 시 재정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시정을 맡은 뒤 단계별 전략을 수립하여 6년 만에 이루었습니다. ‘재정건전성 평가’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었습니다. 너무나 기뻐 시청 문 앞에 ‘빚이 없으니 빛이 난다’라고 내걸었습니다. 오산만이 할 수 있는, 오산 행정을 빛낸 쾌거입니다. 서울대 병원 유치가 무산되고 8년을 끌어온 내삼미동 공유부지에 국가안전처 대형 복합안전체험관 입주가 확정돼 이 일대 공간 활용에 대한 청사진 마련에 본격 착수하였습니다. 미리내일학교, 무지개수영, 얼리버드 꿈‧끼 프로젝트, 1인1악기 통기타 등 ‘교육도시 오산 시즌2’를 대표하는 우수한 프로그램의 시행 확산을 통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평생학습 분야에서도 오산시 전역을 배움과 가르침이 공존하는 시민대학형 학습캠퍼스로 재구성하기 위한 전례가 없는 프로젝트 준비 작업을 착착 진행하였습니다. 더불어 세교종합사회복지관 개관으로 북부 지역 복지수요를 충족함으로써 오산시 전역에 조화로운 복지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이 큰 오산역 복합 환승센터도 올 10월께 준공에 차질 없도록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오산시청 공무원 정책동아리가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 공모에서 ‘반려동물 에듀타운’ 아이디어로 혁신상과 도비 49억원을 확보해낸 것은 우리 젊은 직원들의 저력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맑음터공원에 물놀이 시설과 캠핑장을 조성함으로써 오산의 상징 오산천이 더욱 친한 가족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도록 한 것도 특별히 기쁜 일입니다. 이처럼 한 해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오산 시정은 각계 평가에서도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공약실천계획 평가 최우수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주민참여분야 최우수 경기도 주관 지방세 세외수입 종합평가 최우수 보건복지부 주관 복지대상에서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고 주민자치박람회에서도 지역 활성화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혁신적 교육정책과 시민과의 약속이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사회적 책임경영 부문 대한민국 창조경영대상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산시에 대한 평가 중 최고의 클라이막스는 연말께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4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병신년 연말을 장식한 정말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2013년 2014년 기초지자체 청렴 1등을 두 번 하고 이번에 다시 최 상위권에 오름으로써 청렴도시 하면 오산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공직자의 기본 중 기본은 청렴입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였지만, 그럼에도 절대 지나치지 않는 것이 청렴입니다. 오산이 공직자의 기본을 가장 잘 지킨 도시가 되어 시장으로서 정말 너무도 기쁩니다. 공직자 여러분! 존경하는 오산 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해 시 의회에 올해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시정에 대해 세 가지 각오를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첫째, 교육을 비롯해 보육, 일자리, 경제, 복지, 도시안전, 생태환경, 문화예술, 시민건강, 여가활동에 이르기까지 시정 모든 분야를 철저히 재점검하고 도시 개발과 환경 재정비, 기반시설 구축 측면 뿐 아니라, 행정서비스 측면에서도 양적 질적 수준을 더욱 높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하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올해는 민선6기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사업연도로서 제가 약속한 대부분의 시 발전시책을 완료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지난해 우리 오산시는 각 부문의 가시적 성과 뿐 아니라 오산의 백년 미래 토대를 세우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많이 해왔습니다. 오산 미래를 담보할 기반사업인 죽미령 유엔초전기념 평화공원 조성사업, 미니어처테마파크 사업, 복합문화체육센터 재건축사업 등 3대 사업이 중앙투자심사에서 통과되어 올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기반시설 구축과 함께 지난 6개월 동안 강도 높게 준비해온 ‘오산시민대학’ 캠퍼스 구축사업은 말 그대로 백년대계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시정을 맡은 뒤 한 시도 빠짐없이 추진해온 교육도시 정책과 이를 한 단계 높인 ‘교육도시 오산 시즌2’는 바로 이 평생학습 시민대학의 구축과 함께 사실상 정점에 이를 것 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평생학습 시민대학 설립과 함께 유네스코 평생학습포럼 개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이 세 가지 프로젝트를 ‘2017 오산백년교육 3대 정책’으로 실행하여 백년교육도시 오산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져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들 오산 백년다짐 프로젝트들과 함께 올해 역점을 둘 시정 각 분야 중점 추진계획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채무제로를 실현한 재정적 여유를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정비와 확충에 적극적으로 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도로 유지 보수 차선도색 등 깨끗한 거리환경을 조성하고 시가화 예정용지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낙후된 남촌마을, 오매장터 주거정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300년 전통의 오색시장 정비를 통해 도시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범죄발생 우려지역에 대해 CCTV를 증설하고 U-City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습니다. 제2 가장산업단지에 대한 화장품 관련 기업과 IT기업 유치를 활성화하여 입주를 완료하도록 하는 한편 제3 공단 확충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평생학습 분야에서의 오산백년시민대학 캠퍼스 사업과 함께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과 토론교육, 1인1악기 1체육, 진로진학, 수영체험학습 등 기존의 학교교육 지원 사업을 더 확대하고 다양화해나갈 것입니다.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고 생활체육이 활발한 행복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지역사회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을 활성화하고 문화공장오산의 전시공간을 대폭 개방하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를 확대 심화하는 등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지겠습니다. 지역의 대표 축제인 독산성 문화제와 시민의 날 경축행사를 22만 시민과 함께 하는 내실 있고 수준 높은 축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시민회관 복합문화체육센터 재건축이 시작되고 궐리사 인성학당을 건립하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남부 지역에 복합문화센터 건립도 추진됩니다. 올해는 죽미체육공원 물놀이시설을 확장하고 청사 주변에도 산책로를 조성하여 시민 생활을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생활체육 기반을 더욱 확충하고 시민 보건사업들을 충실히 하여 내실 있는 건강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2년 전 민선 6기 1년을 맞은 시점에 우리 공직자 여러분께 이런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시정혁신이 필요하고 시정혁신을 위해서는 세 가지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주문한 적이 있습니다. 청렴성, 전문성, 헌신성입니다. 그리고 경쟁력과 속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저는 우리 오산 공직자들이 무엇보다 청렴함을 이루었고 이루고 있다는 점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공직자 여러분께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한 번 다짐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22만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420년 전 왜적의 침입으로 국운이 풍전등화(風前燈火) 같았던 정유년은 아닐지라도 2017년 정유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하기 힘든 혼란스런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산 시정이나 우리 시민들이 헤쳐 나가야 할 여러 환경변수가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외 경제가 유독 대한민국에게만 어렵게 진행될 거라는 우려 속에 외교 안보상으로도 참으로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정치적으로도 대통령 선거와 같은 대사를 치르면서 격변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오산 시민들의 꿈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저를 비롯한 600여 공직자들은 단단히 몸과 마음을 다잡을 것입니다. 올해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닭은 근면함, 명석함, 따뜻한 정, 창의력, 예지력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우리 공직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떨쳐나선다면 2017년을 ‘새로운 세상을 여는 창조의 해’로 만들어 우리 오산시 기운을 크게 상승시킬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를 비롯한 오산 공직자들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와 각오로 항상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창의적이며 신뢰받는 깨끗한 참여 행정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도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7년 새해 아침 오산시장 곽 상 욱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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