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화성시 어린이바둑대잔치’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에서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나는 화성청계초등학교 3학년 김강민 군을 만났다. “7살 때 우연히 흰 돌과 검은 돌을 가지고 치루는 바둑 경기를 보고 호기심에 바둑을 배우게 됐다”며 배시시 웃는 김강민 군의 가지런한 이가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또래 친구들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놀이동산에 놀러가는 것보다도 바둑 둘 때가 더 좋다는 김 군은 “바둑을 두면서 수학 점수도 더 높게 받았다”며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바둑을 두면 상대가 어디다 둘지를 생각하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머리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군은 동생을 무척 사랑한다. 동생이 아직 5살 이어서 아쉽지만 조금 더 크면 바둑을 가르쳐 줄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아빠와 바둑을 두며 한 수 한 수 묘수를 배워가는 시간이 무척 즐겁기만 하다. “아빠가 군대식(?) 바둑을 두시는데 아직은 아빠를 이길 수 없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아빠를 능가 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프로 기사가 되는 것이 장래 희망이라는 김강민 군은 “이세돌을 존경하고 닮고 싶다. 싸인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며 “친구들도 바둑의 재미에 빠져들면 컴퓨터 게임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바둑을 권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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