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가 새롭게 태어난다. 광주광역시는 먼저 축구전용구장을 마련한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위해 건립된 광주월드컵경기장은 4만 5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시설이지만 국내 프로리그 경기 시 하루 1만 명이 입장해도 텅 빈 것처럼 느껴질 뿐 아니라 축구장 둘레로 육상트랙이 설치된 다목적 종합경기장인 탓에 경기를 멀리서 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을 개보수해 가변형 관람석 8000~1만석, 숙소 30실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건립 비용은 120억 원으로 올 하반기 설계용역을 거쳐 내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며 이미 지난해 12월 국비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전용구장이 건설되면 실감나는 경기관람이 가능해져 축구장을 찾는 팬들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축구전용 연습구장을 염주체육시설 내에 잔디구장 2면 규모로 사업비 14억 원을 들여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올해 안에 준공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연습구장이 완공되면 목포 연습장까지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도 해소돼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관중유치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문제 해결에도 노력하고 있다. 광주FC는 클래식 12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예산으로 운영되는 팀으로 한 해 80억 원 안팎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60억 원의 구단 운영자금을 지원했고 올해도 본예산에 40억 원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지만 재정난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광주시는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월부터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메인스폰 유치를 위한 공동메인스폰 발굴, 시와 시의회, 언론이 함께하는 협력마케팅 추진, 구단 역량강화, 마케팅 전문 인력 충원방안과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는 시민참여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시민참여 확대를 위해 정책토론회를 통해 축구동호회 등 일반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금까지 해오던 고객 홍보, 서비스 제공에 대한 반성과 함께 수준 높은 밀착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민과 함께 구단을 운영하는 방법 등이 제시됐다. 광주시와 광주FC는 TF에서 제시된 방안을 수용하고 단계별로 역할을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오는 4월 중순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시민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홈경기 집중 홍보, 팬서비스 다양화,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를 통한 관람문화 개발․보급, 시설투자 등을 통해 고객편의를 확충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용구장과 연습구장 건립으로 시민의 관람문화를 개선하고 시가 광주FC 구단주로서 안정적인 재원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며 “광주FC가 시민이 참여하는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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