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 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5·18민주광장, 금남로 일원에서 펼쳐진 광주 최초의 국제거리극축제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이 4일 극단 작사(Xarxa Theatre)의 ‘마법의 밤(Magic Night)'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5·18민주광장부터 금남로공원을 왕복하며 펼쳐진 이 공연은 스페인의 활기찬 전통음악과 화려한 불꽃을 선보이며 광주시민들에게 마법같은 밤을 선사했다. 2일 축제의 서막을 연 ‘축제를 위한 행진’은 광주시민들이 예술가와 함께 참여한 시민퍼레이드로 꾸려졌다. 특히 7m 크기의 대형 장승 두 개를 끌고 축제(제사)를 지내러 가는 동안 흙과 물, 불을 이용한 ‘정화’의 과정을 보여주고 이어 즐거운 난장이 펼쳐졌다. 이번 퍼레이드는 특정 주제 아래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특히 윤장현 광주광역시장도 시민퍼레이드에서 시민들과 함께 행진하고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은 개막작품으로 극단 보알라의 ‘보알라 정거장’(아르헨티나)을 준비했다. ‘보알라 정거장’은 30m 상공의 ‘하늘’을 무대로 독창적인 음악과 시적인 몸짓을 동반한 화려한 공중 퍼포먼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에 관객들은 머리 위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기교와 속도감 있는 스펙터클한 공연을 즐겼다. 또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은 3일에 걸쳐 해외초청작 ‘붉은 탱크’, ‘우스꽝스러운 테니스 커플’, ‘침묵 속의 외침’ 등과 국내초청작 ‘보이지 않는 도시’, ‘랄랄라쇼’, ‘꽃과 여인’, ‘어느날 오후’, ‘변화’, ‘인터렉션’, ‘관성모멘트’, ‘연결링크’, ‘게으름의 낭만’, ‘탄,탄,탄’ 등을 순차적으로 펼쳐보였다. 이 기간 10만여 명의 관람객들은 거리예술의 매력에 흠뻑 빠져 공연장을 찾아 분주히 움직였다. 이에 따라 각 공연장마다 관객들이 넘쳐나고 관람객들의 환호성과 감동의 박수 갈채가 곳곳에서 쏟아졌다. 밤에는 518광장과 금남로는 몰려든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임수택 총감독은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은 단순히 즐거운 잔치에 빠지는 축제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는 예술의 정신을 충실하게 구현하며 건강한 사회를 위한 생산적인 축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이 광주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체험과 예술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북돋아 주는 등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광주 위상을 높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