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시민의 언어로 시민과의 공감대 넓혀야”

문빈정사 법선 스님, ‘시민 목소리 청해 듣는 날’서 주문‥차별받고 있는 사람에 손 내밀어야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7/06/15 [16:56]

“시민의 언어로 시민과의 공감대 넓혀야”

문빈정사 법선 스님, ‘시민 목소리 청해 듣는 날’서 주문‥차별받고 있는 사람에 손 내밀어야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7/06/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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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이 공적인 의식을 갖고 시민의 권익과 타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시민과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 힘써 달라
광주광역시는 무등산 문빈정사 주지인 법선 스님을 초청해 15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17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을 열고, 시 공무원들이 인권과 공적인 의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법선 스님은 인권과 평화운동을 통해 사람이 중심 되는 길을 걸어가면서 고민하고 실천했던 생각을 공직자들과 공유하고 이를 어떻게 인권도시 광주에 접목해 갈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먼저 우리 모두는 타인의 은혜로서 존재하면서 타인을 이롭게 한 적은 별로 없다. 시민의 권익을 지키려면 자기의 권리를 지킬 줄 알아야 하고 그 결과로 타인의 권리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는 공적인 사회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우리 사회가 양극화되고 사색이 사라지면서 정신적으로 황폐화되고 있다. 광주가 인권도시로서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인권의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고 있는지, 그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차별받고 있는 소수자의 문제에 대해 광주가 앞장서고 손 내밀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살게 하는 것, 우리 것으로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그 사람 자체로 존중해 주는 것이 인권이다고 강조했다.
또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의 개념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사회적 평형수로서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을 예로 들었다. “행정조직이 사회를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있겠지만, 사회가 온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있어야 가능하다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다양하고 활발하게 작동해야 사회가 올바르게 돌아가고 건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만 시민의 권리도 존중할 수 있고 노동조합을 활성화해야 일반 서민들의 작은 노동조합까지도 권리와 힘이 생기게 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법선 스님은 권력은 언어에서 나오기 때문에 통치자의 언어가 아닌 시민의 언어로 시민과의 공감대를 넓혀 달라는 당부로 이야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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