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전했던 90대 전직 경찰관이 경찰서를 찾았다. ‘대한민국의 별’이 된 장영발(92)옹이 이제 편히 쉴 곳, 영면을 준비하기 위해 부산사상경찰서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장 옹의 마음을 확인한 부산사상경찰서(서장 권창만)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이자 전직경찰관인 장영발(1926년생)옹의 생애를 조명하며 노부부의 현충원 안장절차를 밟았다. 장영발(92)옹은 지난해 여름 인근 복지관 무료급식 봉사 중이던 모라3치안센터장 박창근 경위를 만나 인연을 맺은 후 지난 5월 말 치안센터를 직접 방문해 국립묘지 안장을 문의했다. 박 경위는 보훈처와 관련기관에 문의하며 안장 절차와 구비서류를 알아보는 한편 어르신의 경력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찾기 시작했다. 경찰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관련 자료와 기장, 서류 등을 구비해 경찰경력증명서 등을 발급받을 수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사상경찰서는 보훈처와 협의해 장영발 옹의 현충원 부부안장이 가능함을 확인받고 본인과 가족들에게 내용을 전달, 향후 안장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힐 예정이다. 장 옹은 “아들과 딸이 일본과 경기도에 있는데다가 아내가 몸이 좋지 않아 내가 죽으면 장례가 잘 치러질 지 걱정이 많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박 소장님과 사상경찰서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창근 센터장은 “마지막 소원인데 도와달라는 어르신의 요청을 지나칠 수 없었고 경찰관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어르신 부부의 현충원 안장과 장례절차가 잘 준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창만 서장은 “모라3치안센터장 박창근 경위는 얼마 전 모친께서 9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모친께서도 이승의 아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편히 쉬실 것”이라며 “국가에 헌신한 선배님께서 여생 편히 지내시길 기원하며 호국의 달 6월, 순국선열과 순직 경찰관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영발 옹은 6.25 참전 국가유공자로 모라3동에 거주중인 최고령 남성이며 1951년 9월 경찰에 입직해 1976년 4월 정년퇴직했으며 내무장관 표창 3회, 경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장 옹의 이야기는 경찰 내부게시판에 ‘당신은 대한민국의 ‘별’입니다’ 영상과 함께 게재돼 조회수 10000회, 댓글 200개를 상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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