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 '힌츠페터' 사진전 열린다

21일부터 9월 3일까지 광주시청 1층 시민숲‥브리사 택시․카메라․안경 등 영화소품도 전시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7/08/15 [20:33]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 '힌츠페터' 사진전 열린다

21일부터 9월 3일까지 광주시청 1층 시민숲‥브리사 택시․카메라․안경 등 영화소품도 전시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7/08/15 [20:33]
사진_브리사 택시2.jpg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인물인 독일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추모 사진전이 열린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21일부터 93일까지 시청 1층 시민숲에서 사진전 ! 위르겐 힌츠페터 518광주진실전 그리고 택시운전사를 개최한다.
광주시와 광주전남기자협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518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힌츠페터 기자의 활동을 소개하고 군부폭압에 맞서 싸운 언론인들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힌츠페터 기자는 19805월 광주의 비극을 세계에 알렸다.
독일 1공영방송 일본 특파원으로 있던 1980520일 신군부의 허락 없이 광주에 들어와 공수부대의 시민학살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영상을 독일에 송고하고, 다시 523일 광주로 돌아와 마지막 진압작전까지 카메라에 담아 세상에 광주를 알렸다.
이번 사진전은 힌츠페터가 5월 광주의 참상을 촬영한 사진, 동영상과 함께 518 당시 광주 언론인들의 활동을 담은 기록들을 전시한다.
또 영화 택시운전사에 사용된 카메라, 안경, 여권 등 소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안경과 여권은 힌츠페터가 사용한 진품으로, 부인이 이번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배려한 것이다.
특히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한 브리사 택시도 전시될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속에서 송강호가 몰던 브리사 택시는 일본 마즈다 파밀리아를 기본으로 개발된 기아자동차 최초의 승용차로, 1974년 처음 만들어졌다가 1981년에 전두환 신군부의 산업합리화 조치에 의해 강제 단종됐다.
택시운전사촬영 후 송강호가 출연하는 영화 마약왕출연을 위해 흰색 자가용으로 색을 바꿨는데, 이번 광주 전시를 위해 연두색으로 도색하고 영업용 택시로 원상 복구했다.
제작진은 영화 속에서 희망평화의 이미지를 택시에 담아 화사한느낌의 연두색으로 칠했다고 전했다.
당시 택시 색을 기본으로 했지만 광주 항쟁을 누비며 얼룩진 역사를 기록해 세상에 알리는 희망을 담아 채도를 부쩍 올린 연두색으로 칠한 것이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37년 전 광주시민들이 세상과 단절된 채 섬처럼 고립돼 있을 때 죽음을 무릅쓰고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려준 언론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이를 계기로 518 진실 규명이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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