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필근 수원시 권선구청장“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청소하고 마지막에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참 꿀맛”
“임기가 몇 달 안 남았는데 이렇게 찾아주니 감사합니다”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반갑게 손을 마주 잡는 이필근 권선구정장의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진하게 품어져 나오는 ‘사람 내음’이 느껴진다. 지난 1월 2일 취임한 이필근(58) 권선구청장은 공감중심 소통행정, 나눔과 행복의 희망복지 구현,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친환경 미래도시 조성, 배움, 여유, 사람이 함께하는 살고 싶은 매력도시 구현과 사람중심 안전도시 구축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지난 6월 "제겐 마지막(?)인 행정사무감사를 맞아 성실히 임하고 의원님들의 지적에 대해 성실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한 이필근 권선구청장. 6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일찍 아버님을 여윈 이 구청장은 고3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행정직으로 시작해 그간 쉼 없이 달려온 40년간의 공직생활을 회상하며 눈을 감는다. 이필근 구청장은 권선구 평동 동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7년 8월 ‘숨은 일꾼’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수상했으며 이듬해인 2008년에는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며 ‘32회 청백봉사상’을 수상했다. 받은 상금 전액을 '평동 사랑의 119봉사대'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동료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또 평동 동장 재직 시절인 2004년 ‘119봉사대’를 창설하는 등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펼쳤고 인사발령이 나자 지역민들이 동장으로 계속 남아달라며 성금까지 걷은 사실이 알려져 언론의 조명을 받았었다. “함께 어우러져 청소하고 마지막에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참 꿀맛”이라는 이 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라며 궂은일에 빠짐없이 나선다. 마을청소부터 피해예방 공사점검, 침수우려지역 방문 등 현장행정과 소소한 행사에도 늘 끝까지 함께한다. 이 구청장은 올해 개관해서 시범운영중인 권선구 ‘한옥기술전시관’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한옥기술전시관’은 한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기술 등을 일반인에게 소개하는 시설로, 과․동장들이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시설홍보를 위해 9월중 확대간부회의를 계획하는 등 수원시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이필근 권선구청장은 1977년 6월 공직을 시작해 체육진흥과장, 세정과장, 예산재정과장 등 주요 부서장을 두루 거친 뒤 2015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경제정책국장, 일자리경제국장으로 근무하다 지난1월 2일 권선구청장에 취임했으며 올 해 말 명예퇴직이 예정돼 있다. 명예퇴직을 4개월 앞둔 이필근 권선구청장과 속 시원한 대화를 나눠본다. [질문] 권선구청장으로서 핵심 정책은 무엇인가 우리 권선구는 시 전체의 약40%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나 여러 환경적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일부 구민의 경우 피해 의식을 갖기도 한다. 구청장으로 있는 동안 ‘현장중심의 열려있는 소통행정’을 통해 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의견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권선구민 모두가 가슴속 희망을 품고 소외계층 없이 누구나 웃을 수 있는 행정・복지・문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단, 복잡 다양해진 행정수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해 △구민과 함께 해결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주민과 함께하는 현장토론회’ △생활불편 민원발생 사업장 대상으로 1:1 진단평가와 대안을 제시하는 ‘찾아가는 불만 zero 멘토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저소득 여학생 생리대 지원 사업인 ‘핑크박스’ △홀몸어르신 점심대접을 위한 ‘행복밥차’ △지역사회와 연계해 후원하는 ‘권선 Dream Bridge’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다행이다 프로젝트’등 나눔의 희망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또 사람중심 안전도시 건설을 위한 사업으로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안심 스쿨존 조성사업’ △찾아가는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통한 ‘안심 어린이집 사업’ △찾아가는 생명구조 안전교육을 통한 ‘구민 안전체감도 제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연친화 생태환경 축제(황구지천, 수원천)과 권선시네마를 통해 구민의 건전한 여가 향유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쾌적한 도심환경 조성을 위해 △푸른지대길 걷고 싶은 추억의 거리 △하천주변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마을정원 만들기 △폐지수거 노인 지원사업인 권선 클린시니어를 활용해 주택가 미관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질문] 수원&화성 상생협력을 위한 도·농 자매결연 직거래장터가 권선2동주민센터에서 매월 둘째 목요일 열리고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수원과 화성이 상생협력을 위해 2015년도 수원&화성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원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화성시 농민들에게는 판로개척과 농가의 판매수입을 위해 농‧축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은 전일 또는 당일 새벽에 채취하고 농부들이 저농약으로 재배하며 축산 HACCP(안전관리 통합인증)’제품 판매하고 있는데 △광교노인복지관(첫째・셋째 목요일) △권선2동주민센터(둘째 목요일) △장안구민회관 앞(넷째 목요일) 도‧농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 권선2동주민센터는 접근성 좋고 아파트 단지와 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수요자가 많아 1회 평균 4~5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민들은 신선한 농‧축산물이 한 달에 2회 이상 희망하고 있지만 수원시 광역행정시민협의회와 화성시 농민들은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해 월1회로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질문] 수원천 물고기 폐사와 관련해 하천수 수질 분석 결과는 또 재배되고 있는 쌀(효원미)이 학교 급식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안심해도 되나 수원천 물고기 폐사와 관련해 우리시에서는 사고발생당일 현장에서 채취한 물고기와 하천수를 각 전문 검사 기관에 분석 의뢰했다. 폐사어류에 대한 전문 검사기관(국립과학수사연구원서울과학수사연구소)의 분석 결과, 약성분과 일반 독물(청산염, 유기인제류 등 9개 항목)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 하천수 수질 분석 전문 검사기관(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도 유해물질(카드뮴, 납, 비소 등 7개 항목)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수원천의 수질은 농업용수로 활용하기에 적합해 이 물을 사용해 재배되는 쌀(효원미)은 먹어도 무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질문] 수원역 환승센터에 대한 환영과 불만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부족, 노숙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청장님의 입장은 수원역환승센터는 수원역 동측에 집중돼 있는 교통수요의 분산을 통해 수원역 주변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철도,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간 효율적인 환승체계 구축으로 대중교통 이용의 활성화 등을 위해 수원역 서측에 건립된 시설로 지난 6월 16일 개통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수원역환승센터 개통 이후 수원역 동측을 경유하는 107개 버스노선 중 40여개 노선이 서측으로 이동함으로써 그동안 불편을 겪던 동측광장의 교통혼잡이 해소됐으며 버스와 철도, 지하철의 환승 거리와 시간이 단축돼 환승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수원역환승센터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과 장애인콜택시 전용 승강장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노숙자 문제는 환승센터 개통 이후 수원역 노숙자 일부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주‧야간으로 환승센터를 위탁받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에서 CCTV 모니터링과 순찰,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노숙인 보호와 질서유지를 하고 있고 시 사회복지과도 노숙인 관련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대책을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질문] 원룸촌에 대한 주차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안다. 대안은 없나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주차시설 기준이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수익성 향상에 따른 건설증가로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에서는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시설의 지속적 확충 노력하고 있으나 급증하는 주차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타시군 사례를 참고해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부설주차장 설치기준을 강화하는 수원시 주차장 조례를 개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원룸형 주택의 경우 기존에는 가구당 0.9대(전용면적 30㎡ 미만은 0.75대) 였으나 현재는 가구당 0.6대(전용면적 30㎡ 미만은 0.5대)로 변경됐다. 또 공영주차장 확충사업은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돼 단기간에 만족적인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시에서는 거주자 우선주차제, 내 집 앞 주차장 갖기 사업 등의 추진으로 시민들의 주차불편을 개선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다.
[질문]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 가능성과 활용 방안은 무엇인가 수원·화성 군 공항은 지난 2014년 3월 이전건의서 최초 제출 이후 2015년 6월 국방부로부터 이전함이 타당하다는 타당성 승인을 득했고 현재는 군 공항이 이전될 부지선정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2월 16일 국방부에서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를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했다. 현재 수원시 군공항이전추진단에서는 예비이전후보지로 발표된 화성시 내 군 공항 이전에 관한 긍정적인 분위기 확산과 이전의 필요성 공감대 형성을 위해 홍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전에 찬성하는 화성시 동부권, 서부권 시민단체들은 자발적으로 군 공항 이전과 유치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시에서 군공항 이전 후 종전부지 조성은 4차 산업을 위주로 도시개발사업 추진할 예정이며 그 외 최소한의 배후주거단지 조성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목표로 검토중에 있고 주변 화성시 동부권을 포함한 발전방안을 함께 수립해 수원과 화성시가 경기남부권 거점도시로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질문] 권선구 비전을 말해 달라. 더 큰 희망의 도약을 위해 ‘수원의 희망, 미래도시 권선’을 비젼으로 정하고 5개 구정운영 방향을 제시해 각 분야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5개 구정운영 방향은 △공감을 감동으로, 발로 뛰는 눈높이 소통행정 실현 △한발 먼저 찾아가는, 가슴 따뜻한 나눔의 희망복지 구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마음편한 사람중심 안전도시 △웃음 꽃 피어나는, 살고 싶은 매력도시 △숨통 트이는, 자연친화 생태도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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