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기고) 성공하는 기업과 망하는 기업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신소재응용과 오세희 교수

경인통신 편집부 | 기사입력 2017/08/31 [15:23]

(기고) 성공하는 기업과 망하는 기업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신소재응용과 오세희 교수
경인통신 편집부 | 입력 : 2017/08/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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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처리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산업의 균형발전에 기여해 보겠다고 인생을 건지 30년이 됐다.
그동안 만나왔던 업계 관계자 가운데 30% 정도는 이미 세상을 뜨신 분들도 있고 업체가 망해 뒷전으로 밀려난 분들도 있다. 반면 오직 뜨거운 열정 하나로 이제는 어엿한 중견기업 대열에 낄 정도의 성공한 기업인들도 많다.
특히 천 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강소기업으로 우뚝 선 자랑스러운 표면처리 관련 기업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코스닥에 등록된 상장기업은 물론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높이 평가받으며 표면처리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기업과 기업인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이런 기업들은 아쉽게도 아직은 전체 관련 기업 중 불과2~3%선을 밑돈다.
왜 같은 사업을 하는데도 어느 기업은 성공하고 어느 사람은 망하는 것일까.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30년의 관련 경험, 표본 숫자 1500 정도라면 완벽한 수량적 분석은 아니지만 경험적인 면에서 흥망의 요인을 구분해 낼 수 있는 촉은 생긴다.
그 촉으로 기업을 방문해 보면 5분 안에 그 기업의 흥망을 판단할 정도의 감이 온다. 아니 구체적인 요소들이 보인다.
가장 큰 요소는 직원들의 눈빛이다. 잘되는 기업 종사자들의 눈빛은 광채가 있다. 또 전체적으로 활기를 띤다. 청소 상태나 집기의 정리정돈 여부 그 기업의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결정적인 잣대는 화장실에 있다. 사소한 공간이지만 얼마나 청결하게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그 기업의 관리시스템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기업망한 기업을 결정짓는 요소를 말한다면 한마디로 공감(共感)’이라고 주장 하고 싶다.
필자가 말하는 공감은 사장의 비전과 창의성, 열정, 혁신역량을 인정하고 모든 종사자가 함께 감동하고 힘들 합하는 것이다.
공감경영을 한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생존이 보장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은 이미 부도를 내거나 도태된 경우가 많다. 살아남았어도 죽지 못해 버티는 경우가 흔하다.
오랫동안 표면처리 분야 관련 기업들의 드라마보다 더 긴박한 생멸 과정을 지켜보면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결국 성공하는 것도 망하는 것도 사람에 의한 것임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잘 나가던 기업이 한방에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혁신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도 알게 됐다.
많은 사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주인이 바뀐 아연도금공장인 ()GN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연도금공장으로 대형 자동화 설비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도금 판을 재편하겠다고 나섰다가 무너지는 것들 보면서 여러 교훈을 얻었다.
능력이 부족한데 과욕과 지나침으로 도전해 참담한 실패를 함으로써 도금 판의 희망을 짓밟아 놨다.
사업 하다 망한다는 것은 사업가에게는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다름없다. 그렇기에 기업을 이끄는 이들이라면 규모와 상관없이 지속생존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고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
과욕이 빚은 실패는 표면처리분야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표면처리 관련기업 가운데 부도가 나거나 도태된 기업들의 경우도 대다수 과욕과 능력부족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안산의 U사도 역시 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살아남은 기업들도 이들과 같은 처지가 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큰 변화가 예고돼 있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을 통해 생존의 지혜를 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용적인 관점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사례가실패학이 될 수 있다. 실상과 패배의 원인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서 더 나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00년 기업을 꿈꾸는 기업이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 훌륭한 반면교사가 돼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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