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수도권 일대 아파트에서 수억 원대의 금품을 훔쳐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경찰서(서장 이형세)는 15일 경기북부 일대에서 저녁시간대 아파트 1층을 대상으로 80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금품을 절취한 김모씨(54)를 붙잡아 구속하고 김씨로부터 훔친 귀금속을 넘겨받은 종로일대 장물업자를 추적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7시 36분 경 고양시 덕양구 용현로 M아파트 1층 베란다 창문을 대형 드라이버로 파손 후 침입, 귀금속 등 15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지난해 7월 초부터 지난 7일까지 고양·김포·파주·양주·남양주시, 인천광역시 일대를 돌아다니며 같은 수법으로 총 80회에 걸쳐 귀금속 등 4억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 수사결과 김씨는 범행대상을 물색하거나 범행 시 의심을 피하기 위해 깔끔한 양복 차림으로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녔으며 현재까지 밝혀진 김씨의 범행 80건 모두 아파트 1층이 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과거 파주일대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며 귀금속 중개업 조합원에 가입했던 김씨는 약 10년 전 귀금속업을 그만뒀음에도 조합원 증표를 계속 소지한 채 장물처분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범행기록일지에 의하면 피의자는 1년에 절도로만 약 2억원 상당을 훔쳐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황으로 보아 추가 범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