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주시민여러분! 오늘 저는 시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자랑스러운 광주광역시장에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시민의 시대를 열어주신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뜻을 받들어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과 함께, 시민의 뜻에 따라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첫 시민 시장으로 당선 후 거리에서 손을 내밀고 사진을 찍자는 시민들의 환한 얼굴에서 변화에 목말라 하는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엄중하고 치열한 변화를 위한 도구로 제가 선택되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주 시민여러분! 광주는 어려웠지만 늘 당당했고 자존의 마음을 갖고 살았습니다. 대한민국이 중요한 갈림길에 직면했을 때, 광주는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했고 그 결정이 대한민국을 변화시켰습니다. 광주는 다시 역사적 선택을 했습니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고, 소통과 신뢰의 행정을 이뤄 깨끗한 광주를 만들어 달라고 저를 불렀습니다. 광주의 가치와 정신을 되살려 대한민국의 새로운 전환을 선도하고 이끄는 광주가 되게 해달라고 주문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자리는 어쩌면 저 윤장현의 시장취임식이 아니라 시민들의 시장취임식 자리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시민여러분, 지금도 광주 구석구석에서 땀 흘려 일하고 계시는 시민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첫발을 내딛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전임 강운태 시장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헌신과 열정으로 광주행정을 이끄셨습니다. 이루어 놓은 좋은 성과는 잘 갈무리하고 계승 발전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민선 6기 시정의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시정을 이끄는 철학으로 ‘더불어 사는 광주’를 제시합니다. 사람의 생명, 사람의 가치, 사람에 대한 존중을 우선하는 행정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전시성 토건이나 행사는 자제하고 광주 시민이 인간으로 태어난 의미와 보람을 실현할 수 있는 민생의 길에 행정역량을 집중 할 것입니다. 광주가 어떤 도시가 돼야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살림을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광주가 될 때 사람의 가치는 올라가며 공동체는 창발성과 열정을 지니게 됩니다. 공유, 상생은 광주 시정이 추구하는 중심가치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광주’의 가치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와도 함께 나눌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광주’를 이루기 위한 시정의 6대 목표는 참여하는 자치도시, 평등한 인권도시, 안전하고 푸른도시, 따뜻한 복지도시, 넉넉한 경제도시, 꿈꾸는 문화도시입니다. 첫째 참여하는 자치도시를 위해 시정의 주요 의사결정은 기획 단계부터 과정, 결과에 이르기까지 시민이 참여하고 주요 내용은 공개되며 결과는 확인될 것입니다. 시민이 자신의 삶의 주요 문제를 이해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참여형 자치 모델을 개발 하겠습니다 둘째 평등한 인권도시 광주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광주에서 태어났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광주트라우마센터가 국내와 아시아를 아우르는 아시아트라우마센터 허브로 육성하는 마스터플랜을 세우겠습니다. 소통과 신뢰, 공동체와 개인의 삶의 질이 측정되고 개발되는 광주만의 가치기준을 세우겠습니다. 셋째 안전하고 푸른도시를 위해 재난, 음식물, 방사선, 교통 등 각종 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광주시의 조직, 운영 방식, 지식과 정보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개선하여 ‘광주형 안전 매뉴얼’을 구축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생명이 한 데 어울려 숨쉬는 생명 도시 광주를 만들겠습니다. 광주를 에너지를 소비하는 도시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도시로 바꾸겠습니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한 분산형 전력 산업을 육성하여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따뜻한 복지도시를 위해 광주 복지 기준선을 수립하겠습니다. 복지와 고용의 선순환 체계, 생애 맞춤형 복지체계를 확립해 어느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넉넉한 경제도시를 위해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겠습니다. 청년, 여성, 어르신 일자리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풀뿌리 경제시스템과 접목해 지속적인 효과를 창출토록 하겠습니다. 교육과 과학기술, 창업과 벤처와 금융을 묶어 광주에서는 벤처 금융이 보편적 서비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청년의 패기를 북돋워주고,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청년 창업을 독려하겠습니다. 기아자동차 100만대 시설 확충과 환경 친화 지능형첨단자동차 단지를 묶는 광주자동차밸리를 구축하는 비전을 시작하겠습니다. 노동의 양극화가 지속되는 한 민주주의는 어렵습니다.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노동의 양극화를 해결해 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광주에서 사업할 수 있는 광주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이는 광주정신의 핵심인 광주공동체의 역사적 경험을 상생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여섯째 꿈꾸는 문화도시를 위해 문화생산과 소비가 한데 어우러지는 문화 예술 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하겠습니다. 광주는 작은 도서관, 작은 미술관, 작은 공연장 등 문화의 실핏줄이 도심 어디에서나 얽히고 숨쉬는 지역이 돼야 합니다. 문화 활동이 지역경제의 뿌리가 될 수 있어야 하며 시민의 일상적 삶과 경험이 문화에 흘러야 합니다. 문화전당의 창조력과 연계성을 함께 살리고 아시아문화를 세계의 문화산업에 연계하는 문화 경제 연결망의 활성화를 지원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저는 광주와 전남의 상생발전을 약속했습니다. 6대 목표와 더불어 광주 전남의 상생발전을 위해 저 윤장현은 ‘신영산강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G2 시대와 ‘환황해권 경제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광주와 전남의 상생과 협력은 역사적 요청입니다. ‘더불어 사는 광주’와 이를 위한 6대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주체는 바로 공직자들입니다. 공직자들에게 요청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저와 함께 민선6기 광주의 혁신을 이루어야 할 동반자이자 동지입니다. 공동체를 유지하고 인간으로 사는 마지막 버팀목인 공공성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실천하는 책임과 권한이 바로 공직자 여러분에게 부여돼 있습니다. 첫 시민시장과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새로운 각오와 생각의 전환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저는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요구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이를 공직자들이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큰 방향을 설정하고 필요한 속도를 조율하겠습니다. 권한을 이양하고 자율성을 부여하고 토론을 장려해 공직자들이 창의적 역량을 발휘하도록 열린 리더십을 실천하겠습니다. 잘 경청하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을 신뢰하고 믿고 가겠습니다. 다만 무사안일, 기득권 집착,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지지 않은 태도, 시민의 눈높이를 무시하는 갑으로서의 군림, 정의로운 공공성 실천에 대한 경시가 혹시라도 있다면 시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보다 먼저 공직자들이 전문성과 역량을 증진하여 시민을 위한 가치 창출에 헌신할 수 있도록 교육역량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의회 의원 여러분! 민선 6기 목표 달성은 주체의 노력 못지 않게 동반자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광주광역시 의회는 시민의 대변자이며 시민의 행복을 시청과 함께 이룩하는 동반자입니다. 의회의 비판과 조언을 언제나 경청하고 의논드리겠습니다. 대학과 교육기관은 광주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기관입니다. 청년의 미래 없이는 광주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청년의 미래와 삶을 함께 책임지는 공동노력을 요청하겠습니다. 언론의 건전한 비판을 언제라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우리가 올바르게 나가는데 가장 좋은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보다 나은 광주를 만들어 나가고 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보다 넓고 큰 공공성의 구현을 위해 언론도 함께 하기를 요청하겠습니다. 광주의 시민단체는 소금과 빛입니다. 늘 시정에 대한 조언과 비판을 경청하겠습니다. 협치의 파트너로서 광주 시민을 위해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한 적극적 동참을 요청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차분히 하나하나 실천하겠습니다. 모든 정책은 숙고하고 다듬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제시하겠습니다. 시정을 살펴 취임 100일을 즈음해 앞으로 4년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해드리겠습니다. 정책의 최종 목표는 구체적인 시민의 행복한 삶에 두겠습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에게도 변화에 필요한 동참을 요구하겠습니다. 광역시 중 교통사고율과 청소년자살률이 높다는 오명에서 벗어나 생명 도시 광주를 함께 만들 것을 청 드리려고 합니다. 위대한 광주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시민여러분이 책임을 맡겼으니, 저와 같이 일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시민 한분 한분의 마음과 지혜를 담아 광주를 새롭게 만드는데 헌신하겠습니다. 시민의 힘, 시민의 지혜, 시민의 열정을 바탕으로 참여의 협치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민주· 인권· 평화도시 광주가 나가야 할 방향입니다. 그리하여 모두가 찾아오는 광주를 만들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5월 광주의 선배들을 자랑스러워하듯이 훗날 우리의 후배들이 2014년 오늘 민선 6기 첫 시민시장과 함께 한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저는 시민과 더불어 신명을 바치겠습니다. 저를 불러준 광주의 정신과 시민의 뜻에 의해 오직 시민만을 믿고 시민에 의지하여 당당하고 정직한 변화만을 추구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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