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76만 안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민선6기 안산시정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해주신 내․외빈과 안산시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시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아 민선6기 제13대 안산시장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도 진도 앞바다에서 눈물과 한숨으로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께도 용기를 가지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까지도 내 일처럼 여기며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는 국민여러분과 시민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민여러분과 공직자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한 명의 실종자까지도 모두 우리 가족입니다.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제 시장으로서 피해가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그리고 세월호 사건을 딛고 일어서는 새로운 안산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세월호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와 가족들의 노력에 힘을 더하겠습니다. 또 치유‧법률‧생계‧복지 등 피해 가족들과 시민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시민들이 이번 사건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우리사회의 반성과 교훈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세월호 사고에 대한 철저한 기록과 보존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아울러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구조를 혁신하고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안산이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모든 제도와 물질적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의 특별법 제정에 적극 협조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안산시민 여러분! 우리의 선택이 도시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우리 앞에는 여러 갈래의 길이 놓여 있습니다만, 저는 4월 16일 이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람중심 안산특별시’의 이정표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찾아가는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는 ‘사람과 안전이 최우선인 생명도시’입니다.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사람의 가치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는 ‘좋은 일자리가 많은 활기찬 경제도시’입니다. 서민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튼튼한 복지로 삶의 걱정을 덜어주는 도시, 창조와 혁신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들과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를 제안합니다.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는‘환경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입니다. 환경문제를 가진 공단 배후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환경이 살아있는 도시, 시민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문화ㆍ예술ㆍ관광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찾아가는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는 ‘시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공정도시’입니다. 시민이 의사결정에서 소외당하지 않고 경제력과 권력의 크기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 도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고향으로 이 도시를 만들어갑시다. 사랑하는 공무원 여러분과 공직사회 관계자 여러분! 오늘 이후부터는 사람중심이라는 말의 의미를 각별하게 생각하며 맡은 바 책임을 다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람중심이란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민에게 묻고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결정하는 새로운 주민자치를 지향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의견을 통합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합시다. 사람중심이란 돈과 시설이 아니라 사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가 있는 곳에 사람이 들어가고 시설투자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중심의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사람중심이란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입니다. 시민들에 교육과 능력개발의 기회를 충분하게 제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시민들이 좋은 일자리의 주인공이 되고, 다양한 분야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활동을 지원해야 합니다. 사람중심은 모든 생명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연생태계의 한 구성원이며, 사람이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연의 모든 생명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모든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정을 약속합시다.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사람중심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물질과 개인적 인연에 연연해 시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정은 근절되어야 합니다. 오직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조직, 이 도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공직사회를 저와 함께 만들어 나아갑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안산시민여러분! 약속의 본질은 서로간의 믿음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통하고 가치와 비젼을 공유하며 더 큰 믿음의 장이 열려야 합니다. 더디게 가더라도 함께 갈 수 있는 신뢰의 바탕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저부터 시민여러분을 찾아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사람중심의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누구나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기억을 고향이라 부릅니다. 이제 안산을 우리 모두의 고향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이 머무는 곳으로 만들어 갑시다. 모든 시민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새로운 안산을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어깨동무로 함께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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