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따르릉', "무인 공유자전거 타며 봄날 즐기세요~"수원시, '스테이션 없는 무인자전거' 2000대 운영,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이용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요즘 수원시 거리를 걷다 보면 똑같은 모양의 자전거가 곳곳에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가 지난해 민간사업자 운영 방식으로 도입한 ‘스테이션(대여소) 없는 무인자전거’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자전거를 타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빌려 탈 수 있는 ‘무인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자전거’는 IoT(사물 인터넷) 기술과 GPS(위치 파악 시스템), 자동잠금 해제, 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결합한 자전거 대여·반납 체계다. 무인대여자전거 시스템은 자전거 거치대, 무인 정보안내시스템 등이 필요 없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GPS가 장착된 자전거를 수원시 곳곳에 있는 자전거 주차공간에서 간편하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 민간운영 무인 공유자전거 2000대 운영 현재 공유자전거 업체인 ‘오바이크’(oBike)와 ‘모바이크’(Mobike)가 각각 자전거 1000대를 운영하고 있다. 두 업체는 자전거 숫자를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무인대여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먼저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폰)·앱스토어(아이폰)에서 ‘오바이크’나 ‘모바이크’를 검색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야 한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 회원가입을 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보증금을 내야 한다. 보증금은 두 업체가 다르며(5000원~2만 9000원), 회원 탈퇴 시 돌려받을 수 있다. 무인자전거 앱을 활성화하면 주변의 자전거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가 나온다.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곳을 찾아가 앱 하단 ‘잠금 해제’를 누른 후 스마트폰으로 자전거 핸들 사이에 부착된 큐알(QR)코드를 스캔하면 잠금이 해제된다. ▣ 스마트폰 앱 활용해 간편하게 자전거 대여 잠금장치가 풀린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한 후 목적지 주변에 있는 ‘공공자전거 주차공간’(노면에 표시)이나 자전거 거치대에 세운 후 뒷바퀴 윗부분에 있는 잠금장치를 채워놓으면 된다. 이용을 마치면 무인자전거 앱에 ‘탑승기록’이 나온다. 운행 거리·시간, 자전거를 타며 소모한 열량 등이 표시된다. 요금체계는 두 업체가 다르다. 모바이크는 30분에 300원이고, 오바이크는 1회 이용권 250원(15분), 1일 이용권 590원(75분), 7일 이용권 990원(525분)이다. 수원시는 새로운 무인대여 자전거 시스템 도입으로 예산은 절감하고, 시민은 보다 자전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업체가 제공하는 자전거 이용 기록 데이터를 분석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점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자전거와 별도로 수원화성·광교산 일원에서 ‘공영자전거 대여소’ 7곳을 운영하고 있다. 공영자전거는 수원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행궁광장·화서문·장안문·연무대·광교산 반딧불이 쉼터·광교교·상광교 버스종점 등에서 360대를 운영한다. 올해부터 전체 대여 자전거의 절반을 무인대여 자전거로 교체했다. 김철우 도로교통관리사업소장은 “복수의 민간사업자가 경쟁 방식으로 무인대여 자전거 사업을 운영하면 고품질 서비스 제공, 사용료 인하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많은 시민이 편리한 무인대여 자전거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자전거 사고 나면, '수원시민 자전거 보험' 혜택 수원시는 2012년부터 시민이 자전거 사고를 당했을 때 배상해주는 ‘수원시민 자전거 보험’에 매년 가입하고 있다. 수혜 대상은 수원시에 주민등록이 된 시민, 등록 외국인 등 125만여 명이다.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가입되며 다른 지역에서 사고가 일어나도 보상받을 수 있다. 자전거 사고를 당한 시민은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보험금 청구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주민등록등(초)본과 신분증 사본 등 서류를 준비해 ‘DB 손해보험’에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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