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온 국민의 열정과 참가선수들의 땀,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평화에 대한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어 지는 요즘이다. 켜켜이 쌓인 추위를 내몰고 만물이 생동하는 3월에는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우리들의, 대한민국의 영웅들이 있다. 서해수호 55용사가 바로 그들이다. 2002년 6월 29일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우리 해군 참수리 357정을 향한 기습 사격으로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치열한 교전을 펼치던 참수리 357정 탑승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0년 3월 26일에는 백령도 근해를 초계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피격돼 침몰해 장병 40명이 전사하고 6명이 실종됐으며 실종된 장병들을 구조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잠수에 나섰던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그로부터 몇 개월 지나지 않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연평도를 향해 수백발의 기습 포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2명의 장병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명의 민간인 사망자도 발생했다. 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정부는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으며 올해는 3월 23일이 세 번째로 맞이하는 서해수호의 날이다. 제3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서해수호 용사들이 모셔져 있는 대전현충원에서 희생 장병 유가족과 각계 인사 및 시민 7000명을 초청해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이천호국원도 서해수호의 날에 전 직원들이 현충탑에 참배하고, 55인의 서해 수호 용사들을 호명하는 롤콜을 진행해 그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자 한다. 남과 북이 대화와 화해의 분위기로 나아가는 지금,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누군가의 아빠, 아들이었던 우리들의 영웅, ‘서해수호 55용사’를 서해수호의 날 하루만이라도 우리 모두가 잊지 않고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화는 결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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