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대형 재난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그에 따라 경기소방은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역할에 대해 기로에 서있다. 소방이 안전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역할과 책임을 강화할 것인가, 민간부분에 맡기고 관리, 감독적 역할을 할 것인가, 어떤 길이든 사회 전반적인 안전문제에 있어서 소방의 역할과 책임은 강화될 것이다. 최근 경기소방에서는 예방안전, 현장대응능력 강화등과 관련된 많은 업무들이 양산되고 있다. 안전에 대한 경기소방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역할의 대부분은 1선 현장부서에서 하고 있다. 이것은 경기소방의 인원 충원률이 70%정도에 불과한 것에서 기인한다. ‘소방력 기준에 관한 규칙’ 6조 ‘소방서 근무요원의 배치기준’으로는 화성소방서의 행정직 근무요원이 67명이어야 하나 현재 5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7조 ‘소방기관별 근무요원의 배치기준’으로는 남양119안전센터의 경우 정원77명에 현원이 53명으로 15명이 부족하다. 그나마 이것도 2교대로 계산한 경우며 3교대로 계산 시에는 정원이 96명으로 44명의 결원이 발생한다. 규정 인원보다 적은 인원으로 현장업무는 물론 늘어나는 행정업무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법정 기준에 맞는 인원, 장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남양119안전센터 관내 한 지역대의 예를 들어보면, 2017년 1년간 화재출동 420건, 구조출동 194건, 구급출동 47건으로 하루에 2번꼴로 출동한 것이다. 구조출동 194건 가운데 127건은 동물구조, 벌집제거, 가스불 확인 등 각종 민원출동이다. 또한 신규대상물 조사 111개소, 작동기능점검 조치명령 현지 확인 84개소, 소방 활동 자료조사 재정비 80 개소, 위험물 관련 업체 79개소를 관리하고 있다. 2018년 소방 활동 자료조사 재정비 대상 수는 190개에 이른다. 또 공공기관 합동소방훈련, 현장대응 훈련 등 각종 훈련을 연간 10여회 실시하고 있다. 위와 같은 업무를 2명 2개조 4명이서 하고 있다. 그로인해 현장 활동 시 소방관의 안전을 위해 2인 1조로 하여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다. 휴가를 사용하기도 어려운 여건이며 하루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으니 소방관의 피로는 계속 누적되고 있다. 소방관의 누적된 피로는 업무, 현장 활동에 악영향을 끼침은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가중시킨다. 각종 재난과 안전관련 문제 등에 있어서 소방의 역할은 앞으로도 커지고 강화될 것이다. 분명 소방은 갈림길에 서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회와 소방조직에 있어서 전반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회는 안전과 그에 따른 비용에 대해서 이해를 가져야 하고 그에 맞는 법안들이 제정 시행되고 지켜져야 한다. 각종 재난 발생 후 죄인 만들기, 사후 면피용 법안이 아니라 발생한 재난을 교훈 삼아 미래를 준비하는 법안을 만들고 소방조직은 역할과 책임에 상응하는 조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각종 재난으로 인해 소방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때에 맞는 것만이 아닌 그 상황과 요구에 맞는, 즉 시기적절(時期適切)이 아닌 시의적절(時宜適切)한 소방조직이 돼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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