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최근 5년간 경기도내 비브리오패혈증 출현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경기도에서는 2013년과 2014년 8월에 2015년에는 6월, 2016년 2월, 2017년 4월에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발생건수 역시 2013년 9건, 2014년 8건, 2015년 6건에서 발생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2016년 12건, 2017년에는 10건으로 조금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도 4월부터 10월 말까지 화성 전곡항, 김포 대명항, 평택 평택항, 시흥 월곶, 안산 탄도항 등 서해인접지역 5개 시 해안포구에서 감시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감시사업은 200건 이상의 해수, 갯벌, 어패류 등 샘플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발견 즉시 해당 관련부서에 통보해 안전조치를 취하게 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에게 발생해 절반 가까이 사망(치사율 50%)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온도가 상승하는 5~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4월 21일경 김포 대명항에서 취수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8일 전남 여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시기도 빨라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간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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