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사적 제217호 당성이 대중교역로의 중심지였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경기도 화성시 지원으로 지난 11월부터 ‘화성 당성 5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양대 박물관은 6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겸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조사는 2017년에 완료한 4차 발굴조사 범위의 외곽 부분에 대한 확장조사로, 1차 성 내의 집수시설 추정지와 중복 건물지 주변, 2차성 내의 동문지 일원 세 곳의 축조방식과 건물지 군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1차성 건물지는 일부 중복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출토된 명문와와 기와편, 토기편, 자기편으로 미뤄 국가 차원의 영향력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그 중심 시기는 통일신라시대로 확인됐다. 또 신라 관청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관사(官舍)’명이 새겨진 기와와 청해진 등 주요 교역거점에서 발굴되는 9세기경의 중국 당나라 백자완편이 다시 발견됐다. 2차성 성벽은 내벽시설 축조방식 조사로 고려 말~조선시대 초기에 축성된 것으로 확인돼 당성은 이때까지 계속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신원 한양대 교수는 “지난 3․4차 발굴조사에서 ‘당(唐)'명, ‘한산(漢山)'명 기와가 발견된데 이어, 이번 발굴 결과로 당성이 고대 중국과의 교역을 위한 관문으로 실크로드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이 더욱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는 이번 발굴로 당성이 세계유산 관점에서 평가돼야 할 핵심적 문화유산임을 입증할 세부 근거를 확보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설명회에 함께 한 채인석 화성시장은 “당성의 가치가 세계적 유산임을 증명해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토대로 삼국시대 이후 당성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조사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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