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중고차 강매조직 ‘일망타진!’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8/04/11 [17:50]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중고차 강매조직 ‘일망타진!’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8/04/11 [17:50]

22압수수색장면.jpg▲ 압수수색 모습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폭행과 협박까지 동원해 중고차 131대를 강매한 일당 5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16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차를 올려 구매자를 유인한 뒤 이를 보고 찾아 온 131명에게 중고차를 강매해 14억 원 상당을 갈·편취한 일당 55명을 붙잡아 매매상사 대표 A모씨(27), 허위매물 사이트 운영자 B모씨(31), 총책 C모씨(26) 8명을 공동공갈과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중고차 딜러 D모씨(31)47명을 같은 혐의로 형사입건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자체 제작한 허위매물사이트와 유명 중고차매매사이트에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중고차를 올려 유인한 뒤 일단 계약금을 먼저 받고, 계약서에는 일방적인 계약 파기 시 계약금 환불불가’, ‘계약 파기 시 위약금등 특약조항을 수기로 기입한 후 엔진고장·잔여 할부대금 등을 이유로 허위매물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속여 시세보다 비싼 다른 중고차를 권유하고, 구매거부나 계약금 환불 요구 시 집단으로 폭행·협박해 중고차를 강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인천지역 15개 중고차 매매상사 대표인 A씨 등은 상황별 교육을 받은 여성을 이용, 전화상담시 마치 중고차 딜러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 실제 현장에는 영업책인 출동이 진출했으며 총책 사수’, 영업책 출동’, 유인책 ‘TM’으로 역할을 나눠 7:2:1로 범죄 수익금을 배분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들이 허위매물을 보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동안 다른 공범이 차량의 연료분사노즐과 퓨즈를 빼내 허위매물 차량이 고장난 것처럼 위장하는 일명 덜덜이 작업(피해자 59)’ 등 다양한 방법으로 허위매물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이 허위매물 차량 매수를 포기하도록 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또 다른 중고차를 비싼 가격에 강매해 예상비용을 초과하면 미리 연계된 할부중개업체를 통해 신용할부대출(이자율 19.922%)을 받도록 유도하고, 피의자들은 할부중개업체로부터 대출금액의 3%를 불법중개수수료로 받아 또 다른 수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고차 허위매매사이트 2개를 폐쇄조치 했다신차시장 규모의 2배 수준인 중고차 시장(연간 약 378만대, 30조원 규모) 질서를 교란하는 중고차 매매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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