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조 유산 등 17건 경기도 문화재로 신규 지정영조 예필, 박충원 백자청화묘지 등 도 지정 문화재 1078건에서 1095건으로 늘어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영조 예필(睿筆. 왕세자가 쓴 글씨) 등 문화유산 17건이 경기도 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 지정문화재는 기존 1078건에서 1095건으로 늘어났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9일 2018년 제2차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를 열고 문화유산 17건을 도 지정문화재로 확정했다. 신규 지정된 경기도문화재는 △밀양박씨 낙촌공파 종중회가 소장한 ‘박충원 백자청화묘지’ 8점 △파주 보광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영산회상도, 지장시왕도, 현황도’ 각 1점 △양평 범왕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재조본 제법집요경 권6’ 1책 △수원 화성박물관과 수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번암 채제공의 문집인 ‘번암선생집’ 1종 22책 △서예미를 갖춘 ‘두륜청사첩과 삼사탑명첩’ 2첩 △‘정조 한글어필-빈풍칠월편’ 2점 △영조예필-송죽’ 1점 △‘영조 사 조현명 어필첩’ 5점 △‘정조예필-주희시첩, 정조어필-유시’ 각 1점 △‘성수침 서첩-청송진묵’ 1점 △‘송준길 서첩-민기묘표, 신도비명’ 1점 △‘김수증 서첩-곡운회묵’ 1점 등이다. 이밖에도 ‘여주 장흥리 변씨 고택’과 광주 대법사의 ‘묘법연화경 5~7권’이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박충원 백자청화묘지(墓誌. 죽은 사람의 이름, 신분, 행적 따위를 기록한 글로 사기판이나 돌에 새겨 무덤 옆에 묻는다)는 16세기 중국에서 수입된 청화안료를 사용했고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은 물론 백자청화묘지가 희귀하다는 점에서 지정됐다. 채제공 선생의 문집인 번암선생집(樊巖先生集)은 1824년 목판본 간행을 위해 등사된 3질의 정고본(定稿本·초고를 마지막으로 수정해 내용을 완전하게 한 판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간행의 경과를 살필 수 있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파주 보광사의 영산회상도, 지장시왕도, 현왕도 등은 제작 연대가 확실하고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도와 각 존상의 섬세한 표현 등 전통 불화의 도상을 갖추고 있다. 또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중·후반 이후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화승들이 제작한 것으로 시대성과 경기도의 지역적 특색을 알려주는 가치를 인정받아 지정됐다. 이밖에 김정희, 정약용, 정학연, 초의 등의 응축된 필력과 서예미는 물론 허련의 문인화를 감상할 수 있는 ‘두륜청사첩과 삼사탑명첩’, 영조가 7세 때 쓴 ‘송죽(松竹)’, 정조의 세손시절 필적인 ‘주희시첩’, 조선서예의 격조 높은 가치를 보여주는 ‘송준길 서첩-민기표묘, 신도비명’, ‘김수증 서첩-곡운회묵’ 등도 문화재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경기도는 이들 문화재 지정 내용을 30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신규 문화재의 가치를 전파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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