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학교 주변에 '청소년 참여형 금연 거리' 조성수원 농생명과학고등학교·영신중학교·율천고등학교·산남초등학교 주변
[경인통신= 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4개 학교 주변에 학생·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청소년 참여형 금연 거리’를 조성한다.
수원시는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청소년 참여형 금연 거리 조성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금연 거리 조성에 대한 전문가·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청소년 참여형 금연 거리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의견을 모아 학교 주변 통학로 중 금연 거리 지정이 필요한 곳을 선정하고 이를 반영해 수원시가 ‘수원시 금연구역 등에 관한 조례’로 지정하는 거리를 말한다. ▣ 농생명과학고·영신중·율천고·산남초 주변에 금연 거리 조성 청소년 참여형 금연 거리는 수원 농생명과학고등학교, 영신중학교, 율천고등학교, 산남초등학교(구별 1개교) 주변에 조성될 예정이다. 금연 거리 예정지는 농생명과학고 남측에 접한 인도(400m), 영신중 북측 접합도로(390m)·동쪽 통학로(110m), 율천중을 둘러싼 인도(290m), 산남초 서쪽 통학로 양방향(320m) 등이다(금연 거리 길이는 추정치). 수원시는 4개 구 보건소·교육지원과·수원시교육지원청·참여학교 등 관계기관과 3회에 걸쳐 업무회의를 하고 4개 학교 학생(2157명)·학부모(1327명)·교직원(190명) 등 3674명을 대상으로 한 금연 거리 조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 의견을 수렴했다. ▣ 청소년·학부모·교직원 대부분 금연 거리 조성 원한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4.3%가 금연 거리 조성에 찬성했고, 80.5%는 “금연 거리 조성이 간접흡연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 피해 정도’는 ‘자주 느낀다’가 38.3%, ‘가끔 느낀다’가 35.6%였다. ‘학교 주변 공공장소 간접흡연 피해장소’(복수 응답)는 ‘거리’가 68.0%로 가장 많았고, ‘버스정류장’ 27.9%, ‘공원·광장’ 20.6%, ‘건물 옥외 연결계단 입구’ 15.9%, ‘술집·음식점’ 14.8%, ‘화장실’ 13.5%였다. 수원시는 설문조사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7월 중 ‘수원시 금연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로 지정하고, 고시·공고 후 금연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금연 거리에는 금연 구역 안내 표지물이 설치되고, 금연 지도원·단속원이 흡연행위 근절 활동을 하며 금연 거리 내에서 흡연하는 사람에게는 과태료가 부과와 함께 금연캠페인 등 금연문화 정착을 위한 행사도 개최된다. 김혜경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장은 “기존 관(官) 주도형 금연사업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의견이 반영된 금연사업을 추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주도해 선정하는 금연 거리는 지역사회에 금연문화가 정착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시는 선일초등학교 인근길(800m), 수원역 로데오거리 순대골목(65m), 로데오거리 짱오락실 골목(70m) 등 3개소를 금연거리로 지정한 바 있다. 2017년 기준 수원시민 흡연율은 20.0%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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