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 여러분, 고맙고 행복했습니다”채인석 화성시장, 민선 5·6기 8년 임기 마무리하고 필부로 돌아가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단기사원은 물러나지만 장기사원인 공직자 여러분,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십시오. 73만 시민들의 참여와 1900여 공직자들의 헌신으로 화성시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함께한 8년의 시간동안 매우 행복했습니다”
29일 오후 4시 시청 대강당에서 가족들과 지인, 500여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진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맙고, 고맙고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라며 말문을 이어간 채인석 시장은 “메가시티를 뛰어 넘어 사람의 가치가 실현되는 화성시의 미래는 공직자들이 시민과 함께 그려나가는 것”이라며 “지방자치경쟁력 1위 도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격려했다.
퇴임사를 통해 ‘행복했다’란 말을 수없이 강조한 채 시장은 후임 서철모 화성시장 당선인에게는 “폭주기관차처럼 화성을 이끌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채 시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이날 그동안 채 시장이 공들여 추진해 온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가졌다.
이로써 화성시는 경기도에서는 4번째, 전국에선 29번째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게 됐다. 2010년과 2014년 화성시장에 당선돼 ‘사람이 중심인 도시’를 목표로 민선5·6기 화성시를 이끌었던 채 시장은 이날 퇴임식에 앞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도시안전센터 등 시청 내 42개 부서를 방문해 일일이 직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특히 채 시장은 공직기간 중 받았던 월급 2억 원 중 1억은 아이들 장학기금으로, 1억은 노무현 재단에 기증함으로써 취임 초 약속했던 청렴하고 봉사하는 공직자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시장직을 마무리했다.
어르신들의 일자리인 ‘노노카페’와 ‘농업인 월급제’를 전국에 전파시키며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방향성을 제시한 채인석 화성시장이 민선5·6기인 8년간의 임기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 필부로 돌아갔다. 식전공연에서는 혼성 팝페라 그룹인 ‘THE퍼플’이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과‘챔피언’,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전진해 가자는 의미로 ‘후니쿠니 후니쿨라’를 부르며 채 시장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어 자치행정과 조상미 주무관의 마음을 담은 ‘송사’와 채 시장의 차녀 채이현 양이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낭독’, 황성태 부시장이 직원들을 대표해 ‘재임기념패와 꽃다발’ 을, 최현길 기획조정실장은 실·국·소장단들을 대표한 ‘석별패와 꽃다발’을, 이웅선 교통정책과장과 양혜란 복지정책과장은 과장단을 대표해 ‘선물증정’, 시민소통관 황호현·정원규 주무관이 채 시장의 재임일수인 2922일에 맞춰 현장에서 함께했던 사진 2922장으로 제작한 모자이크 ‘기념액자’등에 직원들의 진심을 모아 전달했다.
또 채 시장의 장녀인 채이슬 양은 지난 8년간 아버지의 빈자리(?)를 표현하는 듯 즉흥곡으로 인순이의 ‘아버지’를 불러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간 화성시는 창의지성교육과 학교복합화시설 이음터로 명품교육도시로 거듭났으며, 54년간 미공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됐던 매향리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가 들어섰다. 국가적 난제였던 화장시설 부족문제를 부천, 안산, 시흥, 광명과 함께 공동형 화장장 ‘함백산메모리얼파크’로 풀어냈으며, 어르신 일자리사업 ‘노노카페’와 ‘농업인 월급제’가 전국에 전파되며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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