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취임식 취소 잇따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우선‥매너리즘과 관행으로 점검 소홀한 부분 없는지 살펴야”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8/07/02 [00:22]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취임식 취소 잇따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우선‥매너리즘과 관행으로 점검 소홀한 부분 없는지 살펴야”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8/07/0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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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이영애 기자] 북상중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단체장들의 취임식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태풍으로 인한 재난대비 체제 돌입과 함께 임기 첫날을 맞았다.

이 지사는 오전 11시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태풍 대비를 위한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지휘하며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기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첫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명의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확실하고 확고한 대책을 수립하자혹시라도 그동안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관행화돼 신경 쓰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당초 휴일인 1일을 지나 2일 취임식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이 경기 지역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자 취임식 등 예정된 일정을 생략키로 하고 곧바로 긴급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소집, 임기 첫날인 1일부터 비상 업무에 돌입했다.

 

최대호 안양시장도 취임식 대신 태풍 대비 점검에 나선다.

민선7기 안양시장으로 공식 취임한 최대호 시장이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 대비 점검에 나섰다.

최 시장은 1일 시청 상황실에서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재해취약 시설 순찰 강화 주택 침수대비 하천변 둔치주차장 및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침수 방지 대규모 공사장 관리 간판 고정 및 현수막 제거 피해사항에 대한 신속한 보고 체계 구축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순찰을 철저히 하고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피해 발생 즉시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줄 것을 주문했다.

최 시장은 태풍대비 긴급회의 이후 수도군단 도로 개설 공사 현장 등 재난 취약 시설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점검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안성시도 당초 2일 오전 10시 부터 안성맞춤랜드 남사당공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민선7기 우석제 안성시장 취임식을 전면 취소했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1일 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 비상 근무자들을 격려했고 2일에는 자체 취임 선서 후 수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과 배수지 등 현장을 점검해 태풍 북상에 따른 대비를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취임식도 시민과의 중요한 약속이지만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책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취임식에 참석 예정이었던 시민들께 깊은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화성·수원·오산도 마찬가지다.

화성시는 당초 2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던 서철모 시장의 취임식을, 오산시도 오전 11시로 계획 돼 있던 곽상욱 시장의 취임식을 취소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체제로 대신키로 했으며 염태영 수원시장은 오전 9시 월례조회인 7월의 만남을 취임식으로 대신키로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취임식도 취소됐다.

양승조 지사는 1일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태풍과 호우 대비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는 도내 강우량 현황, 태풍 북상 및 도내 영향 전망, 도내 피해 상황, 그동안의 조치 상황 점검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도는 태풍 북상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며, 인명 피해 우려 지역 예찰 등을 중점 실시 중이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많은 비로 피해 발생 우려가 일고 있다북상하고 있는 태풍과 호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도민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도는 2일 예정된 취임식은 외부인사 초청을 취소하고 이날 오전 10시 도청 직원들과 월례 직원모임형식으로 간략히 치르기로 했다.

 

충남 당진시는 제7호 태풍 쁘라삐뿐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2일 예정된 제3대 당진시장 취임식을 취소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시는 2일 오전 10시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기관단체장과 시민들을 초청해 취임식을 갖고 민선7기 시정운영방향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장마와 태풍이 겹치며 재난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부득이 행사를 취소했다.

시는 취임식 대신 기상청 예보와 재난 상황 단계에 따라 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비상대응체제를 강화하는 등 피해예방과 재난안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큰 도약, 살맛나는 당진의 시작하는 영광된 자리를 갖고자 했지만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임식을 취소했다시민여러분께서도 일기예보에 예의주시해 주시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 현재 당진지역 평균 강우량은 88.5mm를 기록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2일 오후 4시에 개최키로 한 민선7기 출범행사를 겸한 직원 정례조회를 취소하고 오전 9시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한다.

권영진 시장은 태풍의 진로가 한반도를 지나갈 것으로 예보되자 1일 오후 2시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태풍진로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 근무자를 격려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대구시는 태풍의 북상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됨에 따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 판단하고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하면서 직원조회로 대체하려고 한 민선7기 출범 행사도 취소키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태풍의 세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2일 오전 9시 시 관계자와 구·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태풍(쁘라삐룬)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해 재난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최종 점검하는 것으로 민선7기 첫 업무를 시작한다.

당초 2일 대구경북의 출범(취임)행사에는 시·도지사가 상호 직접 방문해 상생협력을 다지는 시간이 계획돼 있었으나 태풍의 북상에 따라 추후에 별도로 시·도지사 상생협력의 자리를 마련해 다양한 현안들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도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 주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북상 및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1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지시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이 시장과 5개 자치구 구청장, 시 행정부시장, ·국장 등이 참석해 태풍진로와 장마전선 등 기상상황을 공유하고 광주천 안전관리, 급경사지 등 시설물 안전 대책 등 실국 및 자치구별 대처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시장은 경로당 등 취약계층 시설 점검 산사태, 하천변 등 취약지역 특별 점검 강풍에 의한 입간판 탈락 위험시설 사전 조치 대형 공사장의 공사 일시중지 등 사전 조치 비닐하우스 및 농작물 관리 전기, 가스 등 에너지 공급 및 사용시설 사전 점검 신속한 인명구조 및 재산피해 최소화 등 소관 부서별 점검사항을 일일이 거론하며 대풍에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태풍에 시정 역량을 집중 투입하기 위해 2일 시민 초청 취임식을 취소하고 내부 공직들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선서, 대통령 축하 메시지 등 꼭 필요한 절차만으로 약식으로 치르고, 오후 노사민정협의회 또한 태풍 소멸 이후로 연기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초청받고 취임식 참석을 기대하셨던 많은 시민들께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하지만 시민안전 확보와 태풍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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