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 is not free” 제68주년 UN군초전기념식 열려스미스부대전몰장병추도식‥노병 참전자 윌리엄 코, 레이몬드 브나드 멜린, 윤승국 옹 함께 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 온 국민이 염원하는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을 위해 이제 대한민국과 이곳 죽미령 고개는 자유를 바탕으로 한 평화의 상징으로 대표될 것이다”-곽상욱 오산시장-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결코 공짜로 오지 않는다). 당시 한국은 밤이었고 지금의 한국은 낮이다” -한 참전용사의 목 메인 절규-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이 6일 오전 10시 오산시 외삼미동 유엔군초전기념비 앞에서 열렸다. 경기도 오산시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68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불법 남침으로 인한 북한군 방어를 위해 UN군 이름으로 최초 배치된 미8군 산하 24사단 21연대 1대대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장병 540명이 7월 5일 아침 죽미령에서 남침하는 북한군과 교전을 벌이다 희생된 장병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다. 이날 추도식에는 68년 전 참전용사인 스미스부대 윌리엄 코와 레이몬드 브나드 멜린, 당시 한국군 유일의 참전용사인 윤승국 예비역 육군 소장과 가족들, 곽상욱 오산시장,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과 의원들, 안민석 국회의원, 미군 측과 보훈단체 등 350여명이 참석해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오산시 박성애, 6-52 패트리어트대대 마이클페롤 중위가 진행한 이날 행사는 육군 제51사단기수단 입장에 이어 미 8군 군악대의 미국가와 51사단 군악대와 오산시여성합창단의 애국가, 51사단소령 박광현 군목과 미6-52 ADA목사 조슈아피트대위의 추도기도, 김광우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과 준장 앤드류즉넬리스 미8군작전참모장, 김진흥 경기도행정2부지사, 안민석 국회의원, 곽상욱 오산시장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곽 시장은 추도사에서 “참석하신 참전자 윌리엄 코, 레이몬드 브나드 멜린 생존자님 감사드린다”며 “한 번도 와 본적 없고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을 낯선 땅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먼저 달려와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고 고귀한 생명을 던지신 스미스 부대원들께 오산시민들과 함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곽 시장은 이어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인근에 평화공원을 조성해 방문자들에게 역사와 평화교육 및 다양한 체험, 세계평화와 관련된 각종 사업을 펼치겠다”며 “이제 대한민국과 이곳 죽미령 고개는 자유를 바탕으로 한 평화의 상징으로 대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헌화에는 엔드류즉넬리스 미8군작전참모장(준장)과 부인 즉넬리스, 김진흥 경기도행정 2부지사, 미8군 릭 메르트 주임원사와 부인 메르트, 곽상욱 오산시장, 김창준 전직 국회의원과 미세스 제니퍼 안, 안민석 국회의원, 장인수 오산시 의회 의장과 김영희 부의장, 김명철, 이상복, 성길용, 이성혁, 한은경 의원, 스미스 부대 연락장교 윤승국 예비역 소장과 부인 장영심, 제51사단장 김인건 소장, 스미스부대 참전용사 월리엄 코와 딸 테레사 케몬, 스미스부대 참전용사 레이몬드 브나드 멜린과 부인 첵클린 메이 콘컬린, 스미스 부대 참전용사의 아들 리차드 설라이자와 손자 스카트 설라이자, 유엔한국참전국협회 지갑종 회장, 전쟁포로의 딸 리사 게이 솔 등이 참석했으며 이어 UN군 참전의 노래 제창, 스미스부대전몰장병에 대한묵념, 죽미령 초전기념 평화공원 조성 브리핑이 이어졌으며 기념관 라운딩으로 마무리 됐다.
곽 시장은 이날 경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조차 이분들(540명)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미국 워싱턴시티에 이분들을 추모할 수 있는 기념비를 세우는 것이 바램이다”라며 “아직 생존자들이 계시기 때문에 미국 국방부와 상원·하원 의원들의 의지가 있으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과 희망을 나타냈다.
오산시 죽미령 초전기념 평화공원은 오는 8월 착공해 201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외삼미동 600-1 일대 21만900㎡ 에 3층 규모 건물로 알로하평화관(VR 체험형 전시관)과 기억의 숲, 평화마당과 즐거움의 언덕으로 구성되며, 기억의 숲(반월봉) 정상에는 디오라마 전망대를 설치해 스미스부대원들이 초전당시 북한군을 정찰했던 것처럼 널리 동탄권역과 오산시내를 모두 조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북한군은 미군이 개입하기 전에 전쟁을 끝낸다는 계획 하에 남침을 강행했으며 남침개시 10여일 만에 오산 죽미령에서 스미스부대와 6시간 15분간의 첫 전투를 벌였다. 이날 전투는 미군의 초기개입으로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반격을 시도하는 시간을 벌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전투였지만 이 전투에서 스미스 부대는 540명 중 보병 150여 명, 포병 30여 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고 북한군도 150여 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오산시는 이 전투를 기념하고 전몰장병을 추도하기 위해 매년 7월 5일을 전후해 유엔군 초전 기념관에서 한미 합동으로 추도식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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