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발생, 전국 초비상일부 자치단체 24시간 상황실 가동, 닭∙오리 농장 비상
전북 고창의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전국 닭·오리 농가 등 가금류 축사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난 16일 까지 AI에 감염된 해당 농장에 사료 이송 차량과 인근 지역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로웠던 점을 감안하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AI 병원균이 이미 전국에 확산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는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며 농가와 지역 진출입로, 철새 도래지 등에 대한 고강도 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현재 '주의' 단계가 '경계'로 격상되면 통제초소 운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철새를 통해 감염이 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전북 고창지역 농장에서 종오리를 분양 받은 곳은 경기와 충남, 충북 등 3개 시∙도, 20여 농장으로 집계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도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이 발생함에 따라 가금류 종축보호에 대한 대책을 추진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농진청은 국립축산과학원에 보유하고 있는 종축 중 가금류에 종축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이 청장은 17일 오전 8시 농진청 구제역․AI특별대책추진상황실을 찾아 재해대응과장으로부터 차단방역 대책을 보고 받고 종축에 대한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 도 농업기술원과 시 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방문자 출입제한, 사료차량 출입 등 오염원차단, 철새의 분뇨가 묻어서 유입되는 사례가 없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1∼2월에 시 군 농업기술센터가 주관이 돼 추진하고 있는 ‘새해농업인 실용교육’ 추진에 있어서도 전북지역에는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을 무기 연기토록 했으며 가금류 및 축산농가들의 모임, 연찬, 집합교육 등을 자제해 동물전염병 AI확산 우려를 차단하는데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축산 전문가들은 “AI 바이러스는 75℃ 이상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모두 사멸한다”며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 등을 익혀 먹으면 조류인플루엔자 AI 감염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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