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수원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8회 나라꽃 무궁화 수원축제, 무궁화 심포지엄, “통일 후 있을 나라꽃 논의에 대비해야”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8/08/05 [21:15]

수원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8회 나라꽃 무궁화 수원축제, 무궁화 심포지엄, “통일 후 있을 나라꽃 논의에 대비해야”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8/08/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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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지난 3~5일 수원 만석공원 일원에서 열린 28회 나라꽃 무궁화 수원축제는 그야말로 무궁화의 향연이었다.

 

 

팔천만 송이 무궁화 꽃이 수원에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3일 동안 관광객 8만여 명이 방문해 다채로운 품종의 무궁화를 감상하고 나라꽃 무궁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축제가 열린 만석공원에는 수원시 무궁화양묘장에서 관리하는 멸종위기 II황근-노랑무궁화분재(盆栽) 등 무궁화 분재·분화(盆花) 3500여 점이 전시됐으며 공원에 있는 무궁화나무 800여 그루도 꽃을 활짝 피우고 관람객을 맞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시는 무궁화양묘장을 조성해 멸종위기 무궁화 품종을 복원하고, 도심 곳곳에 무궁화 가로수길을 조성하는 등 무궁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무궁화축제가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3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며 평양권설경예술단, 국악인 송소희의 축하공연이 펼쳐졌으며 저녁에는 만석공원 광장에서는 수백 송이 무궁화와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지는 무궁화 화합의 길점등식이 열려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3~4일 저녁 반딧불이 체험장에서 열린 반딧불이 방사 체험과 뮤지컬 갈라쇼,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 마술쇼·밴드 등 버스킹(거리 공연)도 관람객들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무궁화 축제에서 나눠준 무궁화 분화를 1년 간 가장 잘 키운 시민을 시상하는 무궁화 분화 콘테스트’, 한지 무궁화·무궁화 티셔츠·꽃팔지 만들기 체험 등 시민 참여행사도 풍성했다.

 

4일에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신구대 김영만 교수, 국립산림과학원 권해연 박사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 ‘7회 나라꽃 무궁화 심포지엄이 열렸다.

 

우리 민족 상징화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김영만 교수는 통일 후 있을 나라꽃 논의에 대비해 북한의 공식 꽃·상징화, 무궁화와 우리 민족의 역사성 등을 연구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전역에 무궁화가 피어날 수 있도록 무궁화의 내한성(耐寒性)을 강화하는 방안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일 대비 무궁화 신품종 육성 전략을 발표한 권해연 박사는 무궁화가 국민에게 더 사랑을 받으려면 진딧물과 같은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인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나라꽃 무궁화를 널리 알리고, 무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무궁화가 더욱 사랑받는 꽃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무궁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수원시는 2012년부터 매년 무궁화 축제를 열고, 무궁화 관련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는 등 무궁화 홍보·보급에 관심을 쏟아왔다. 수원시 곳곳에 무궁화 가로수 길, 무궁화동산 등을 조성해 누구나 무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30일에 고색동 수원시 무궁화양묘장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1월부터 고색동 일원에 13233규모 무궁화양묘장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칠보·단아·해오름 등 275개 무궁화 품종(13500여 그루)을 분화·분재·가로수 등 다양한 형태로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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