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역점사업, 브레이크 걸리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2층버스 도입’ 등 8개 사업 ‘불법 의혹’있다” 특별조사 요청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8/08/14 [01:16]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역점사업, 브레이크 걸리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2층버스 도입’ 등 8개 사업 ‘불법 의혹’있다” 특별조사 요청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8/08/14 [01:16]

22경기 333 (1).jpg▲ 정종삼 전 인수위 기획단장은 13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행정 업무와 공사 및 출자·출연기관이 수행한 사업에서 21건의 불법 의혹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진 / 조홍래 기자)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민선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새로운경기특별위원회)가 남경필 전 지사 시절 추진한 8건의 도 사업과 행정에 대해 불법의혹을 제기했다.

 

정종삼 전 인수위 기획단장은 13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18일부터 한 달여간 경기도 정책과 사업 전반을 분석한 결과, 도 행정 업무와 공사 및 출자·출연기관이 수행한 사업에서 21건의 불법 의혹이 드러났다그 중 조사가 시급한 8건에 대해 경기도가 철저하게 검증해 달라고 도 감사관실에 특별조사 실시를 요청했다.

 

인수위가 밝힌 8건은 경기도시공사의 신규투자사업 진행 관련 법적절차 위반 여부 경제과학진흥원의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사업 관련 위법사항 유무 킨텍스의 분식회계와 인사채용 비리 의혹 용인 영덕지구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팀업캠퍼스의 관리위탁사업 공항버스 한정면허와 2층버스 도입 시 가격 부풀리기 의혹 등 교통정책사업’ 2건 등이다.

인수위는 이날 경기도시공사의 따복하우스 모델하우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등 절차상 문제가 발견됐고 모델하우스 건립비용도 인근 홍보 주택 전시관보다 3배 이상 투입됐다고 밝혔다.

 

또 위례·다산신도시 시공사 발주 7건 중 6건을 특정업체가 수주했으며 4건은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등 위법성을 밝히며 이 과정에는 고위 간부가 시공사 선정에 개입하는 등 절차상 문제도 있었음을 지적했다.

 

인수위는 또 용인 영덕지구의 일반공업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과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부체납 면적을 제외하고 주변 시세를 기준으로 사업자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오는 2021년 여주시에 들어설 경기도반려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계약 내용 중 민간 영역에서 관장하는 관광 휴양시설은 준공 후, 분양 또는 위탁이 가능하고 사업 기간을 10년으로 규정해 준공 이후 바로 분양·위탁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가능토록 특혜를 줬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또 경제과학진흥원의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사업 관련 위법사항 유무와 킨텍스의 분식회계와 인사채용 비리 의혹, 시설위탁 계약 절차를 위반하며 체결된 팀업캠퍼스 관리위탁사업, 공항버스 한정면허, 이층 버스가격 부풀리기 의혹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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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기자들은 감사관실에 조사를 요청해도 되는 문제들을 인수위원회가 굳이 브리핑까지 열어가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쏟아 냈지만 정종삼 전 인수위 기획단장은 당연히 밝혀야 할 내용을 알리는 것일 뿐이라고 응대했다.

 

 

특히 남 전 지사의 주요 사업을 타깃으로 특별조사 요청을 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전 단장은 그렇지 않다. 도정 정책과 사업 전반을 분석한 결과 문제점이 드러난 것들이다. 도 내부의 불법행위가 먼저 근절돼야 도 전역의 불법도 뿌리 뽑을 수 있다단 한 점의 의혹도 없는 명백한 조사와 검증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경기도가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정 전 단장은 이어 민감한 사안이라 인수위 활동이 끝난 이후 지난 9일까지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경기도가 검증을 요청한 사안들에 대해 자세히 파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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