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드론 활용 야간산불 감시”삼성산 화재발생 경위와 진화에 대한 긴급 시민 브리핑 가져
“최근 발생한 삼성산 화재의 발생 경위와 진화 등에 대해 시민여러분들께 먼저 알리는 것이 우선”, “체계적인 산불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안양시(시장 최대호)가 지난 18일 삼성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화재 발생 경위와 진화에 대한 대시민 긴급 시민 브리핑’를 가졌다.
18일 오후 11시 59분 쯤 삼성산 천인암 부근 8부 능선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서울대 관악수목원 방향 정상 쪽으로 옮겨 붙으며 산림 0.5ha를 태우고 7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 4대 등 장비 15대를 투입해 7시 2분 쯤 큰불을 잡았다. 안양시 직원들과 군부대, 경찰 등도 산불진화에 앞장섰다. 안양시는 화재가 발생하자 바로 전 직원 비상소집을 하고 진화에 나섰다. 소방장비 등의 진입이 어려운 산악지형에 그동안 건조했던 날씨 탓에 잔불정리가 관건이었다. 아침까지 이어진 잔불 진화에는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1056명이 참여해 등짐펌프와 불갈퀴 등으로 잔불 정리에 힘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안양시 공무원 이모 팀장이 암반지역에서 미끄러져 갈비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후송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얄려졌다. 삼성산에서만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화재다. 시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보다 체계적인 산불방지 대책과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자치단체와 소방관서와의 협조체계를 원활하게 구축해 비상대기 시 보다 빠른 초동대처를 강구할 계획이다. 또 산불진화의 미숙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매년 전 직원의 실질적인 진화교육을 실시하고, 열 감지 센서가 장착된 드론을 이용한 야간산불 발생을 점검하는 한편 부족한 산불진화 장비를 보충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화재는 어느 한사람의 조심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시민 모두가 감시자가 돼야 한다”며 “화재가 나면 현실적으로 소방당국과의 지휘체계 등 혼란이 발생 한다.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초동진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 “화재 발생 시 정부와 소방당국에 모두 맡기는 것 보다 지방정부가 직접 나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필요하다면 정부, 광역지자체, 관계 당국과 협의해 실질적인 지자체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한순간의 실수가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항상 주변의 작은 불씨도 돌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늦은 밤에도 솔선수범해 잔불진화에 한 몫을 해준 공직자와 관계기관에도 감사드린다”고 마무리 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정요안 안양소방서장은 “지난 15일 발생한 화재와는 달리 18일 발생한 불은 발화점이 여러 군데였다”며 “입산자의 실화 등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현재 경찰청과 산림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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