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지역 학교폭력이 지난해 대비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지난 5월 한 달 동안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 NEIS 대국민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이뤄진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실태조사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105만여 명(참여율 93.2%)이 참여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차 실태조사 대비 피해응답률(1.5%)은 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피해응답률을 보면 초등학교 3.1%, 중학교 0.8%, 고등학교 0.4%로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이 0.9%p 증가하여 중·고등학생 증가율 0.3%p, 0.1%p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피해응답률의 증가는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으며 작년 말 학교폭력 사안의 연속보도,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라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이 높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전년도 동차대비 가해응답률(0.4%)은 0.1%p 증가했고, 목격응답률(3.8%)도 1.0%p 증가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 가해응답률(0.3%), 목격응답률(3.4%)과 유사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 유형별 피해응답은 언어폭력(34.7%), 집단따돌림(17.4%), 스토킹(12.2%), 사이버 괴롭힘(11.3%)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발생장소는 교실 안이 29.3%로 가장 높았으며 학교 밖(34.0%)보다는 학교 안(66.0%)에서 더 많은 학교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쉬는 시간(32.7%), 점심시간(18.9%), 하교시간 이후(15.1%) 순이었다. 학교폭력을 행한 이유로는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26.5%) △장난으로(20.9%) △다른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3.7%)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사실에 대해서 가족에게 알리거나 교사나 학교폭력 신고함, 친구나 선배에게 알렸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으나 신고하지 않았다는 응답률도 18.1%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해 △학교별 자율적 학교폭력 예방활동 지원 △학교폭력 피·가해학생 지원을 위한 전담기관 운영 △현장맞춤형 학교폭력 대응 역량 강화 연수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및 지자체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8학년도에는 △25개 교육지원청에 설치된‘학교폭력갈등조정자문단’운영 강화 △어울림 프로그램(국가표준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 운영 확대 △초등학생 대상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 △학교폭력 피·가해학생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을 위해 현장 의견을 반영해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자문위원회, 경기도교육청-경기경찰청 간 상설협의체, 초등학교 맞춤형 지원 T/F 운영 등을 통해 초등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실태와 원인에 대한 체계적·심층적 분석과 현장중심 대책 수립을 위해 2학기에 표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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