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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0억대‘자동차 등 LED제조 산업기술’해외유출사범 3명 구속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8/09/12 [18:35]

5600억대‘자동차 등 LED제조 산업기술’해외유출사범 3명 구속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8/09/12 [18:35]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56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자동차 등 LED제조 기술을 빼돌려 대만 경쟁업체로 이직한 간부 등 3명이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청장 허경렬) 국제범죄수사4대는 127년간 5600억 원을 투자해서 개발한 자동차 LED제조 산업기술 등을 빼돌려 대만 경쟁업체인 乙社로 넘긴 피해회사 甲社상무 A씨 등 3명을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이직한 대만 乙社의 대표이사와 법인 乙社도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회사 상무 A모씨(50)는 연봉협상에 불만을 품고 영업비밀을 빼돌려 이직을 준비하던 중, 이를 알게 된 대만 乙社측의 고액 연봉을 받기로 하고 乙社의 부사장직책으로 입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또 퇴사하면서 빼돌린 자료들을 이용해 乙社에서 자동차 헤드램프에 LED제품 개발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위해 피해회사 甲社의 부하직원 이었던 연구원 B모씨(47)C모씨(44)에게 비밀자료를 빼돌려 오면 연봉 2배 조건으로 乙社로 이직시켜 주겠다고 제안해 비밀자료를 빼돌리게 했다.

 

피해회사 연구원 B씨와 C씨는 A씨에게 비밀자료를 보여주기 위해 노트북을 회사 밖으로 가지고 나오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으며 또 회사 동료 직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휴일에 자신들의 집에서 노트북으로 비밀자료를 열람하고, 휴대폰으로 촬영해서 A에게 SNS로 보내주거나 대만 乙社에 가서 직접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B씨와 C씨는 A씨가 대만 乙社로 이직한 것에 대해 경업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을 알고 피해회사와 소송을 피하기 위해 가명과 가짜명함을 사용하고, 심지어 수사 중에도 자신들은 乙社 소속이 아니라고 잡아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직한 乙社에서 피해회사에서 받았던 연봉의 약 2배와 주거비용, 매월 일주일 휴가, 왕복항공권 지원 등의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같이 우리의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 절차를 동원해 해외까지 추적해 반드시 검거할 것이라며 해외 기업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출입 규제 및 회사 관계자 등의 입국금지조치 등 규제할 수 있는 법적 조치를 요청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기술유출로 얻은 금전적 이득도 추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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