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부산경찰, 중국에 근거지 둔 보이스피싱 조직 148명 붙잡아

금융기관 대환대출 빙자, 검사 사칭해 40억 원 상당 가로채

조홍래 | 기사입력 2018/11/06 [00:48]

부산경찰, 중국에 근거지 둔 보이스피싱 조직 148명 붙잡아

금융기관 대환대출 빙자, 검사 사칭해 40억 원 상당 가로채
조홍래 | 입력 : 2018/11/0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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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화, 지능화돼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박운대)형사과 광역수사대(대장 김상동)5일 해외(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고속버스(부산서울) 배송 방법으로 대포 통장과 카드 등을 조직원들에게 전달해 현금을 인출편취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중국 5개도시(웨이하이,다렌,지린,연길,웨이팡)160억 원대 규모의 현지 콜센터와 총책, 관리 운영책, 총 관리자, 팀장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합숙생활을 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 행각을 벌여온 148명을 붙잡아 사기범죄단체가입활동 등의 혐의로 41명을 구속하고 107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8월부터 20181월까지 금융기관 대환대출 빙자, 검사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행으로 40억 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의 특이점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보이스피싱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역할 분담으로 범죄단체를 구성해 해외 중국 현지에서 합숙 생활을 하면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갖추고 해외(중국) 콜센터직원이 무작위로 전화를 해 검사금융기관 사칭 대환 대출 빙자한 수법 등으로 현금 이체 또는 특정 장소에 현금을 두도록 유도해 이를 절취하는 등 치밀하고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 됐다.

경찰은 또 이들이 사용한 불법 대포 금융계좌에서 160억원 상당의 입·출금 내역과 검찰의 검사 및 현대 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40억 원 상당을 편취한 사실을 확인 했다.

특히 국내에 거주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전화번호를 국내에서 사용하는 02, 1588 등 번호로 전화를 걸어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 접속을 유도해 피해자들의 사건이 범죄단체에 개입돼 접수 된 것처럼 속여 금원을 편취했으며 이들이 사용한 개인정보는 국내 불상의 조직원으로부터 1건 당 1만원에 수집한 것으로 압수 한 개인정보의 양은 1만 여건에 이르며 피해자들의 주민번호, 직장, 연락처 등 개인 정보를 상세히 알고 있어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수사결과 확인 됐다.

또 피의자들은 행동강령을 만들어 체계적인 방법으로 조직원의 이탈을 방지 했으며 범행 성공 시 편취 금액의 512%를 중국 위안화로 성과급을 지급해 독려하면서 1주일 단위로 범죄 수익금 정산 지급, 매주 단합회 개최, 중국 현지 관광, 매주 실적 우수자에게 명품 가방 등을 지급하는 식으로 조직원들을 회유 한 것으로 수사결과 확인 됐다.

게다가 중국 콜센터와 국내 운영자들은 대포통장 및 카드 정보, 피해자 연락처 등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체계적인 활동으로 가명을 사용하는 등 인적사항을 비밀로 하면서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계좌이체나 현금인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대출을 해준다며 수수료, 조정비 등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 범죄이며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 회복이 어려우므로 수상한 전화통화 내용 및 범행 수법 등을 유념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당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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