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는 지난 2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트기 위해 ‘남북평화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민선7기 이재명 도지사의 정책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이 지사가 지난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대북사업을 알리며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로 보인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22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외적 상황과 남북 관계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접경지역을 품고 있는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서 남북교류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지사가 소개한 평화협력사업과 향후 추진계획은 크게 △북한 평안남도 일대에 대한 밀가루 및 묘목 지원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 참가 △‘2019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의 필리핀 공동개최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가칭, DMZ평화페스티벌) DMZ 개최 △개성 수학여행 등 도민차원의 상호교류 실현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도는 이달 중 북한 평안남도 일대에 10억 원 상당의 밀가루 1615톤과 산림복구를 위한 5억 원 상당의 묘목 11만 그루를 지원하고,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와 공동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북측 조선아태평화위원회, 필리핀 전국언론인협회, (사)아태평화교류협회 등과 공동으로 ‘2019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오는 7월 중 필리핀에서 연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DMZ일원에서 학술분야에서부터 문화, 예술, 공연을 아우르는 △DMZ 포럼 △세계생태평화축제 △Live in DMZ △DMZ콘서트 등 종합축제를 열기로 했다. 도는 대규모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영향력 있는 인사가 참여하는 ‘9.19 1주년 기념행사(가칭, DMZ평화페스티벌)조직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또 개성 수학여행 등 북측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지방정부 뿐만 아니라 도민 차원의 상호교류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화영 부지사는 “인도적 지원에서부터 문화‧체육‧학술에 이르는 평화협력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남북평화협력 분위기가 한반도에 확산되고 나아가 전 세계로 알려지기를 기대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기도의 노력에 도민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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