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주마-조교사-기수 신흥 대세들의 완벽한 하모니가 우승을 이끌어 냈다. 2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조선배(제8경주, 2000m, 3세 이상, 총상금 2억 원)’에서 ‘불의고리(4세, 수, 한국, R78)’가 2분 11초 4의 경주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불의고리’는 데뷔 후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순위상금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고 직전 2개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해 이날 경주 전부터 우승 유력후보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불의고리’는 출발 후 중간 그룹에서 힘을 아끼다 결승선 전 마지막 코너인 4코너 부터 실력발휘를 시작해 선두그룹으로 빠르게 합류하더니 거리차를 1과 1/4마신까지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3연승과 함께 사상 첫 대상경주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날 승리를 이끈 유승완 기수는 올해에만 벌써 다섯 번째 대상경주 우승이다. 유승완 기수는 “불의고리의 출전주기가 2주로 짧은 편인데도 지친 기색도 없이 힘이 차있었다”며 “스태미나가 좋은 경주마라 앞으로가 더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전승규 조교사는 2017년 데뷔한 신참 조교사로 이번 ‘스포츠조선배’로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안았다. 최근 지용훈, 박흥진 등 렛츠런파크 서울 노장 조교사의 연이은 은퇴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가운데 전 조교사는 올해 23%로 데뷔 이후 최고 승률을 유지하며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전승규 조교사는 “데뷔 3년 만에 첫 대상경주라 매우 기쁘다. 마방 식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경주 후 인기 프로그램 ‘미스트롯’ 출신 가수 숙행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김종국 경마본부장과 스포츠조선의 한규선 상무가 참석해 우승한 유승완 기수, 전승규 조교사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스포츠조선배’에는 3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6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3.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5.0배, 9.2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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