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선7기 조직개편 ‘수정가결’상임위․공무원노조 의견수렴 거쳐, 콘텐츠정책은 문화체육관광국 존치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4일 민선7기 두 번째 조직개편안을 담은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민선7기 도정운영 방향을 실현하기 위해 공정국, 노동국, 보건건강국 등 5개국이 신설되고 한시기구였던 철도국은 상시기구인 철도항만물류국으로 재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편안은 지난 1월부터 추진한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 조직체계 개선방안 연구를 근거로 하고 있는데, 중간보고 결과만을 가지고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진행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기획재정위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당초 예정됐던 회의일정을 미루고 이번 조직개편에 대한 의회 각 상임위원회의 의견과 경기도청 3개 노동조합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했다. 민선 7기 경기도의 도정 철학에 따른 조직개편안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지난 19일과 24일 두 번에 걸친 회의를 통해 의견수렴 결과와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면밀히 점검했으며, 지속적인 소통 과정을 통해 의견차를 줄여나갔고, 결국 합의점을 찾게 됐다. 당초 콘텐츠산업과는 문화체육관광국에서 경제실로 이체될 예정이었으나, 문화․예술의 기반이 없는 경제적 측면만의 콘텐츠 육성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수용했다. 콘텐츠산업과는 문화체육관광국에 콘텐츠정책과로 존치해 문화·예술과 어우러진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했으며, 4차 산업의 중요기술인 VR, AR과 게임산업은 신설되는 미래산업과의 사무로 조정해여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개편안을 수정했다. 또 농정해양국은 항만물류 업무를 철도국으로 이관하고 농수산국으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었으나, 해양레저․관광, 스포츠 등의 산업육성을 담당하고 있어 기존 명칭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더민주, 광명2)은 “이번 조직개편안의 처리는 의회 각 상임위의 의견을 바탕으로, 민선 7기 도정운영 방향을 함께 고려해 나온 것”이라며 “회의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만큼 치열한 논의가 진행됐는데, 위원장으로서 도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조직개편은 더 이상 곤란하다는 것을 이번에 모두 알게 됐을 것”이라며 “향후 조직개편 시에는 의회와의 충분한 소통에 더 노력해 달라”고 집행부에 당부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25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7월 초 시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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