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최근 발생한 우정읍 주곡리 폐금속 분진 보관창고 화재가 장기화됨에 따라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화재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26분께 우정읍 주곡리 폐금속 분진을 재활용하는 2층짜리 창고 1층에서 시작돼 다음날인 12일 오전 10시 30분께 큰 불길은 잡았지만, 불붙은 금속분말과 물이 접촉할 경우 발열반응이 확대될 위험이 있어 소방당국은 현재까지도 잔불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16일 지역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피해 상황 파악과 대책을 논의 후 즉시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폐기물복토를 통한 질식소화와 굴삭기로 폐기물을 퍼내면서 잔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잔화정리 중이지만 장기간 진행으로 지역주민들의 매연과 악취 피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수습본부는 △상황총괄반 △사고수습반 △긴급생활안정지원반 △의료지원반 △홍보반 △화재진압반 등 6개 반으로 구성해 24시간 2교대로 운영되며, 기획조정실장이 본부장을 맡는다. 시는 우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사고현장 인근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우정읍 보건소 의료진을 비상대기토록하고 우정읍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을 긴급대피소로 운영키로 했으며, 17일부터는 지역의료기관인 향남공감의원과 협력해 유독물 피해지역 순회 진료도 진행키로 했다. 또 오염물질 분석과 피해 조사에 대한 세세한 대응 조치도 취할 계획으로, 16일 포집한 악취와 연기 시료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으며, 17일부터는 인근 지역 토양분석과 농작물 피해현황도 구체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시는 또 전문가가 포함된 민·관 환경피해조사단을 운영해 구체적인 종합대책과 향후 주민피해 최소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재의 장기화로 고통 받는 주곡리 주민들에게 송구하다”며 “피해수습을 위한 발 빠른 대처와 촘촘한 보건대책 마련을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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