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순희 기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3동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주변을 흐르는 안양천 일대는 해마다 이맘때면 겨울철새 맏이로 분주하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푸근한 겨울철임에도 원앙과 청둥오리, 알락오리, 쇠오리, 비오리, 대백로, 왜가리 등이 무리지어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가창오리 등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새들도 목격된다. 몇 년 전부터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 월동을 하는 곳으로, 올해도 예외 없이 날아들어 현재는 100여 마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시선을 뺏고 있다. 이에 안양시는 2020년 새해 첫 주말인 지난 4일, 겨울철새 탐조교실이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의 방문을 마치 환영이라도 하듯 숨어 있던 수많은 철새들이 나와서 하천 중심을 가로지르며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에 참가자들이 탄성을 질러댔다. 원앙을 처음 봤다는 한 참가자는“정말 책에서 본 거랑 똑같고 너무 아름답다”며 신기해했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 겨울방학 탐조교실은 초등생 자녀와 부모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조유에 대한 이론수업과 철새관찰, 생태놀이를 병행, 기획됐으며, 1 ․ 2월 토요일 오전(10:00 ∼ 11:30)에 진행된다. 10명 이상 단체는 사전 신청을 받아 평일 진행도 가능하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 관계자는 “안양천 원앙이 유명세를 타면서 이를 카메라에 담으려고 일부러 돌을 던지거나 서식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와 같은 행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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