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주거복지를 보장하면서 마을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주택건설이 ‘공동체 주택’이란 이름으로 광주에서 시도된다. 공동체 주택은 급격한 도시화와 가구 분화, 전면적 재개발 등으로 공동체 파괴현상이 심화되고 노인, 차상위 계층의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주거복지와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하는 신개념 주택정책이다. 광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자치구별로 1개소씩 5개소의 공동체 주택을 조성키로 하고, 1단계로 2018년까지 1개소를 시범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공동체 주택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도시재생과 연계하고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와 연계해 공동체 회복이 가능한 자치마을 모델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는 9월중으로 마을공동체와 사회적 경제, 문화, 복지, 재생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해 사업방향과 접근전략, 정책수단 등을 마련한다. 이어 내년 3월까지 기존의 공폐가, 노후주택지 등을 대상으로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주민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 오는 2017년 말까지 시범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기존 전면 재개발이나 재건축 형태의 도심재생 방식에서 벗어나 공동체를 회복시키고 더불어 공유경제를 되살리는 주택정책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길환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공동체 주택은 민선6기 역점 사업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개개단위가 아닌 공동체 단위의 복지를 추구하는 개념이다”면서 “실현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는 물론 활동가,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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