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경기남부 최초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중환자, 감염(의심)환자 분리치료 가능한 다인용(10인)과 1인용 고압산소챔버 갖춰...여러 환자 동시, 감염병환자 치료 가능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남부 최초로 저산소증 환자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센터가 20일 화성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개소했다. 최대 10명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다인용 고압산소챔버(치료공간이 있는 장비)와 1인용 챔버를 함께 갖춰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환자치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인용과 1인용 챔버를 함께 갖춘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경기도 최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본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개소식에는 학교법인일송학원 윤희성 상임이사와 이성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장, 한성우 진료부원장, 엄태진 행정부원장 등의 보직자들과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김태형 경기도의원, 서철모 화성시장과 원유민 시의장 등 내외 귀빈 20여명이 참석했다. 또 개소식과 함께 ‘2020년 4회 대한고압의학회 학술대회와 총회’도 함께 개최됐다.
경기도는 지난 2018년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계기로 도내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도 중점사업 중 하나인 ‘고압산소챔버 장비비 지원 공모사업’을 추진해 경기북부에는 고양 명지병원이, 경기남부에서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선정돼 고압산소챔버를 도입하게 됐다. 지난 7월 개소한 명지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10월 말 기준 377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 감압병(환경 기압의 저하에 따라 생기는 신체 증상), 돌발성난청, 골수염 등 다양한 급·만성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대기압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주입해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한다. 2기압 이상의 압력이 가해진 챔버 안에서 100%에 가까운 산소로 호흡하게 되면, 일반 대기압 상태와 비교해 산소농도는 10배, 산소투과율은 3배 증가해 몸 곳곳으로 고농도 산소가 공급되고 신체조직 내 산소 부족으로 유발된 질환들이 개선되는 것이다.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있으며, 최근에는 감압병(잠수병), 화상, 버거씨병,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뇌농양, 난치성 골수염,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지하 2층에 위치해 응급의료센터 내 엘리베이터를 통해 신속하게 환자들을 이송할 수 있으며, 다인용 챔버와 1인용 챔버를 함께 갖춰 감염환자나 감염 의심환자 발생 시 분리된 치료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체가 입지해 있어 상대적으로 화재와 산업재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센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해 앞으로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처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7월에 문을 연 북부 명지병원과 더불어 남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챔버가 동시에 운용됨에 따라 경기 남·북부 응급의료 대응체계 향상과 인근 수도권 지역 환자의 신속한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왕순주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이곳 센터는 다인용과 1인용 고압산소챔버를 함께 갖춰 감염병 발생 등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긴급사고 발생 시 국가안전망으로 작동하며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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