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순희 기자] 경기도 안양시 공직사회가 개혁의 선두에 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안양시 만안구청사에는 6개월 동안 수습과정을 거쳐‘시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규공무원으로의 출발을 알리는 ‘공린이와 함께하는 스타-롱 데이’가 마련됐다.

그동안 공직임용 6개월이 지나면 ‘시보 떡’을 직원들에게 돌리는 것이 관행처럼 이어왔지만‘공린이와 함께하는 스타롱 데이’가 대신한 것이다.

‘공린이’는 공무원과 어린이를 합친 공식새내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공린이와 함께하는 스타롱 데이’는 신규공무원의 별처럼 빛나는 공직생활을 응원하고 오랜 기간 훌륭한 공직자세로 있어주길 염원함을 내포한다.

이영철 만안구청장은 이날 첫 스타롱 데이를 맞아 정규공무원이 된 24명에게 구청장 축하엽서와 청렴함을 늘 가슴속에 간직하라는 의미의 ‘청렴안양도장’을 전달했다.

축하엽서의 앞면에는 ‘언제나 빛나는 사람’, 뒷면에는 스타롱 데이의 의미를 전하는 구청장 자필 글귀가 적혀있으며, 신규공무원의 해당부서 직원들에게는 시보 떡이 아닌 커피쿠폰이 제공됐다.

축하엽서와 청렴안양도장을 받아 든 한 신규공무원은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 같다”며 “공직사회를 마감하는 날까지 틈나는 대로 꺼내보고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종운 동안구청장은 ‘내리사랑’이라는 이벤트로 시보해제 신규공무원 29명에게 키보드와 마우스를 같이 사용가능한 사무용 대형 패드를 선물했다.

공무원들에게는 매일 컴퓨터를 마주해야 하는 만큼 매우 유용한 용품이며, 이 역시 공직사회의 오랜 관행을 건전한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는 형식파괴의 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최대호 안양시장은“공직에 입문한 새내기공무원들이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공직사회의 그릇된 관행 타파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